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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2026 북중미 월드컵 104경기 전 경기 생중계... AI 기술로 승부수

이성경 기자
네이버 치지직, 2026 북중미 월드컵 104경기 전 경기 생중계... AI 기술로 승부수
©연합뉴스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며 스포츠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대회 전 기간 발생하는 총 104경기를 송출하며, AI 하이라이트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2차 콘텐츠를 대거 투입한다. 이번 중계 결정은 국내 스트리밍 시장 내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한국 시간 기준으로 다음 달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전체 경기 수가 104경기로 늘어났으며 대회 기간 역시 39일에 달한다. 치지직은 이 방대한 분량의 경기를 모두 수용하여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시청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조별리그 주요 경기들은 치지직 공식 중계 채널과 스트리머들의 '같이 보기' 기능을 통해 송출된다. 한국은 6월 12일 체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으며 본선 경쟁을 이어간다. 일반 이용자들은 한국전 3경기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는 월드컵 전 경기 시청권이 부여된다.

단순한 경기 송출을 넘어 IT 기술력을 결합한 지능형 관전 환경 구축도 이번 중계의 핵심 요소다. 네이버는 경기 종료 직후 이용자들이 핵심 장면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AI 하이라이트와 짧은 영상 형태의 클립 등 2차 콘텐츠를 생성한다. 이는 실시간 시청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모바일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다.

플랫폼 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각적인 참여형 서비스도 다음 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네이버는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개설하여 전체 경기 일정과 실시간 스코어보드, 선수 응원 커뮤니티 라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승부 예측 이벤트와 같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하여 이용자들이 플랫폼 안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규모 트래픽이 집중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술적 안정성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안정적 중계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인프라적 대비에 만전을 기하며 전 경기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서버 부하를 분산하고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송출하기 위한 인프라 점검은 현재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료 멤버십 가입 여부에 따라 시청 권한을 차등화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한국전 이외의 경기를 멤버십 회원에게만 한정 제공하는 모델은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보편적 시청권 측면에서 비판의 소지가 있다.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중계권 확보 비용 상승이 결국 소비자들의 구독료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지직의 이번 월드컵 중계는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서 스포츠 팬층을 고정 이용자로 확보하려는 네이버의 시도가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와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이 39일간의 대장정 동안 플랫폼의 진정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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