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미국령 괌의 전력 수요 75%를 담당할 198㎿급 우쿠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준공하며 해외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전은 향후 25년간 약 3조 2,0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국내 에너지 기술력과 금융이 결합한 '팀코리아'의 전략적 승리로 평가받는다.
한국전력이 미국령 괌의 전력 수요 75%를 담당할 대규모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준공하며 해외 에너지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준공된 198㎿급 우쿠두 발전소는 괌 전력 계통의 기저부하를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전은 괌 전력청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향후 4반세기 동안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우쿠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공동 투자하여 건설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다. 건설 과정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 및 금융기관이 '팀코리아'를 구성하여 유기적으로 참여했다. 이는 국내 에너지 산업의 설계, 시공, 금융 조달 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됨을 입증한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괌 전력청(GPA)과 체결한 전력판매계약(PPA)을 통해 장기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 있다. 한전은 향후 25년간 운영 수익을 보장받음으로써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동력을 얻었다. 단순한 설비 건설을 넘어 운영과 유지 보수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에너지 서비스 모델이 적중했다.
괌은 지리적 특성상 독립된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우쿠두 발전소는 노후화된 기존 발전 설비를 대체하며 섬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분의 3을 공급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력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괌 지역에 한국의 선진 발전 기술이 도입되면서 현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
한전의 괌 진출은 이번 가스복합 발전소 준공에 그치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60㎿ 규모의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132㎿급 요나 태양광 사업도 수주하여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에는 90㎿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참여까지 계획하고 있어 현지 전력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준공식 현장에서 "우쿠두 가스복합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한전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 계통 안정화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지원 체계의 유기적 결합도 이번 사업 성공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며 향후 추가 사업 확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준공식에 앞서 한국수출입은행과 괌 지역 에너지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지원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 양 기관의 협력은 향후 괌 내 재생 에너지 투자 및 전력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장치가 된다.
일각에서는 해외 발전 사업의 특성상 현지 정책 변화나 연료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 요인을 상당 부분 상쇄하도록 설계되어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철저한 리스크 분산과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핵심 요소다.
한전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괌 주지사 및 전력청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선진 에너지 신기술을 소개하며 미래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다. 가스복합 발전과 태양광, ESS를 잇는 거대한 에너지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괌을 한국형 에너지 솔루션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공기업의 해외 진출이 국가 경제 영토 확장과 민간 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명확히 보여준다.
향후 한전은 괌에서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다른 태평양 도서 지역 및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이라는 글로벌 화두 속에서 가스복합 발전과 재생 에너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장성이 매우 높다. 안정적인 기저부하 확보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전의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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