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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 여야 '접전지 결집' 총력전... "투표가 승패 가른다"

김영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 여야 '접전지 결집' 총력전...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전방위적 총공세에 돌입했다. 전국적으로 접전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사전투표율이 최종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각 정당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일제히 투표권을 행사하며 유권자들의 참여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여야는 투표 참여가 곧 승리라는 인식 아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선거 중반을 넘어서며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지역구가 늘어난 것이 이러한 총력전의 배경이다. 양측은 사전투표 2일과 본투표 1일을 합친 총 3일간의 투표 기간 중 초반 기세를 잡는 정당이 최종 승기를 굳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접전지일수록 투표율 1~2퍼센트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조직력을 총동원해 투표장으로 유권자를 유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친여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강하게 독려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이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간이 부족한 선거운동 기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다는 판단 아래 젊은 층과 직장인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후보 역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정의 제1원칙으로 세우기 위한 선택을 호소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정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의 성격을 시정 운영 가치의 선택으로 규정하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청래 대표를 포함해 한병도 원내대표와 정원오 후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며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는 당 지도부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고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보수 지지층 내부에 존재하는 투표 관리 불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포함한 3일간의 투표 기간에 얼마나 많은 당원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에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여당은 사전투표가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수 진영의 결집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거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우려해 투표를 꺼려온 강성 지지층을 안심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점검하여 국민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가동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투·개표 준비 상황을 철저히 확인하는 등 신뢰 확보에 매진했다. 이들은 각급 선관위원을 선임하여 투표함 보관 상황을 24시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투표 무결성에 대한 의구심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조치는 사전투표 참여를 주저하는 보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기 위한 실무적 대응의 일환이다.

국민의힘 소속 주요 인사들도 사전투표 첫날 대거 투표소로 향하며 유권자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오전 중 투표를 마친 뒤 현장에서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다만 장동혁 대표의 경우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 참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사전투표 시스템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강성 지지층의 정서를 고려한 안배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투표 방식에 차이를 둠으로써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지층을 모두 포용하려는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3지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사전투표를 통한 존재감 드러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선대위원장 및 고문단과 함께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진행하며 지지세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부산 북갑 재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역시 29일 사전투표에 참여함으로써 거대 양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한다. 이들 군소 후보에게 사전투표는 조직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 오히려 유권자의 자율적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표 방식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투표 관리의 엄정함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는 시각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사전투표는 유권자의 투표 편의를 극대화하여 투표율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일 뿐이며, 이를 특정 정당의 유불리로 연결 짓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6·3 지방선거는 사전투표 기간 동안 각 진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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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 여야 '접전지 결집' 총력전... "투표가 승패 가른다"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