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부산 수출 13억 5700만 달러 돌파하며 13개월래 최대치 기록…전기차·기계류 폭발적 성장이 견인

정휘 기자
부산 수출 13억 5700만 달러 돌파하며 13개월래 최대치 기록…전기차·기계류 폭발적 성장이 견인
©연합뉴스

 

부산 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3억 5,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완연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무역수지는 2,3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여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는 2023년 5월 이후 1년 만에 거둔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전기자동차와 기계류를 필두로 한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상쇄하며 수출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부산 지역의 수출 실적이 2023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인 13억 5,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확고히 굳혔다.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한 이번 성과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고금리 기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거둔 유의미한 결실이다. 부산시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구조적 회복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2,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수출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한 13억 3,400만 달러에 머물며 효율적인 무역 구조를 형성했다. 이는 지역 내 소비와 자본재 수입의 효율화가 진행되는 동시에 수출 부가가치는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품목별로는 전기자동차 수출이 7,597%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부산 지역 생산 시설이 효과적으로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타 기계류 역시 270.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역 제조업의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화장품과 어류 등 소비재 및 식료품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출 확대가 관측되었다. 화장품 수출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108.3% 급증했으며, 기타 어류 수출 또한 93.4% 증가하며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다각화된 수출 구조는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전통적인 주력 산업인 선박류와 항공기 부품 분야도 각각 46.1%와 3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물량의 인도와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에 따른 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다. 부산의 산업 생태계가 첨단 모빌리티와 전통 제조업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부품 분야는 미국 관세 부과와 주요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 확대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7.3% 반등하며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보여주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현지 수요 변화에 맞춰 수출 물량을 조절하며 회복 기틀을 마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출 실적은 특정 품목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차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글로벌 시장의 가변성이 큰 만큼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와 시장 다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민관 협력을 통한 수출 지원책이 실제 현장에서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주요국의 통상 압박은 여전히 지역 수출의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이 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기계적 중립 관점에서는 현재의 흑자 기조가 대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향후 부산 수출은 친환경 모빌리티와 고부가가치 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시는 수출입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규제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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