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붕괴 사고의 여파로 29일 열차 운행률이 73.7%까지 하락하며 철도 교통망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평소 735회에 달하던 전체 열차 운행 횟수를 542회로 축소 조정했으며, 특히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의 운행률은 70.5%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서울시의 긴급 철거 공사가 마무리되는 30일 새벽이 열차 운행 정상화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로 인한 철도 운행 차질이 사흘째 이어지며 수도권 교통망의 비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코레일은 29일 전체 열차 운행 횟수를 평시 735회에서 193회 감축한 542회로 편성하며 운행률이 73.7%에 그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사고 이튿날인 27일의 80.8%와 28일의 82.3%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주말 이동 수요가 급증하는 금요일의 특성상 시민들의 체감 불편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한국철도공사는 금요일 열차 운행 횟수가 주중 다른 요일보다 많았던 점이 전체적인 운행률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속열차 부문의 운행 중단은 장거리 이동객과 비즈니스 수요층에게 심각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 KTX와 KTX-이음을 포함한 고속열차는 평소 383회 운행되던 것이 이날 270회로 줄어들며 전날 77.0%보다 하락한 70.5%의 운행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운행 중지 구간은 행신역에서 서울역, 그리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에 이르는 핵심 수도권 연결 통로로 확인되었다. 코레일은 해당 구간의 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 조정을 지속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사고 복구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일반 열차 역시 노선 단축과 대규모 운행 중단으로 인해 지역 간 연결성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ITX-새마을, ITX-마음 및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총 352회 중 80회가 멈춰 서며 77.3%의 예상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궁화호 경부·호남·전라선은 대전역과 서대전역까지만 운행하는 파행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장항선 열차는 천안역에서 회차하는 방식으로 조정되었다.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 역시 노선에 따라 서울역, 용산역, 수원역까지만 오가는 등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은 현재 사고 수습과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한 긴급 공사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교량 철거 작업 중 발생한 상판 붕괴 사고 이후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을 결정하고 현장 주변의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철거 계획서의 안전성을 검토한 뒤 전날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부터 재개된 철거 공사가 30일 새벽께 차질 없이 마무리되어야만 철도 당국은 선로 안전 검토를 거쳐 운행 정상화를 타진할 수 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 조정에 따른 이용객의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승차권 환불 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운행 조정된 승차권을 환불할 경우 별도의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신용카드로 결제한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철도 이용객은 역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공 교통 서비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에 따른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도심 내 핵심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철거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부실이 국가 기간망인 철도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통 전문가는 "도심 핵심 구간의 시설 사고는 단순한 파손을 넘어 물류와 인적 이동의 마비라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법치와 안전 원칙에 기반한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복구 작업의 효율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기반 시설의 관리 부실이 시장 질서와 경제 활동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철거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 관리 소홀이 시민들의 기본적 이동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직후 즉각적인 복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운행률이 사흘 연속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공공 안전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코레일 측은 추가적인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진단과 공사 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안전을 담보하지 않은 성급한 운행 재개보다는 완벽한 복구 후 정상화가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향후 철도 운행의 완전 정상화 여부는 서소문 고가차도의 철거 완료 시점과 철도 시설물의 정밀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30일 새벽 철거 작업이 계획대로 종료되는 대로 선로 점검을 실시하여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용객들은 열차 이용 전 코레일톡,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 등을 통해 실시간 운행 상황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코레일은 엑스(X)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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