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고환율과 유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맞으며 2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5,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유류할증료 급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제선 공급을 감축하는 등 단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이 고환율과 제트유가 상승이라는 거시경제적 악재를 만나며 2분기 실적 악화의 기로에 섰다. NH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5,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이는 유류비 부담 가중과 여행 수요 위축이 겹치며 단기적인 영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냉정한 분석에 따른 결과다.
목표주가 산출의 핵심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글로벌 항공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책정되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3,393원에 타깃 PBR 1.6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저비용항공사의 평균 PBR인 2.3배 대비 30%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은 국내 시장의 과도한 경쟁 환경과 재무적 불확실성을 반영한 조치다.
거시경제 지표의 급격한 변동은 항공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를 위협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제트유 가격의 동반 강세는 항공사의 실질적인 영업비용 부담을 대폭 확대시켰다. 특히 유류할증료의 가파른 상승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건드리며 단기적인 수요 위축 국면을 초래했다.
제주항공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공급 물량을 조절하며 적극적인 비용 통제에 나섰다. 회사는 전체 국제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187편의 운항을 감축하기로 결정하며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노선에서의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가 이번 공급 조정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 접어들며 단기 수요 위축과 고정비 부담 상승이 겹치면서 영업적자 기록이 확실시되는 반전 상황을 맞이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대외 비용 구조의 악화가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로 평가된다.
정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환율과 제트유가 상승으로 영업비용 부담이 확대됐고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행 수요는 단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저비용항공사는 노선 다변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단 현대화를 통한 비용 경쟁력 확보가 밸류에이션 확대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기체 효율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급 감축이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노선 확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운항 편수를 줄이는 것은 시장 지배력 약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다만 적자 폭을 최소화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 기조가 현시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반기 이후의 실적 흐름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4분기부터는 유류할증료 하락 가능성과 자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제주항공이 다시 흑자 궤도에 진입하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내년도 항공 시장은 여객 수요의 완전한 회복과 함께 본격적인 이익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이 추진 중인 기단 현대화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되면서 영업이익 규모도 예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 절감 능력을 갖춘 항공사만이 재편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보다는 거시경제 지표의 추이와 기단 운영 효율화의 실질적인 진행 속도를 주시해야 한다. 항공업은 대외 변수에 매우 민감한 산업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환율과 유가 변동에 따른 유연한 대응 능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다. 제주항공이 현재의 비용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도 회복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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