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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처, 해외 출원인 대상 '영문 디자인 가이드' 발간... 글로벌 IP 표준 선도한다

윤근일 기자
지식재산처, 해외 출원인 대상 '영문 디자인 가이드' 발간... 글로벌 IP 표준 선도한다
©연합뉴스

 

지식재산처가 해외 기업과 디자이너의 국내 디자인 권리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영문 안내서 '창작에서 보호까지'를 제작하여 배포한다. 이번 지침서는 한국 특유의 디자인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출원인들의 행정적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식재산권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 지식재산처는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국내 디자인 출원 문턱을 낮추고 법치에 기반한 시장 질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지식재산처가 해외 기업과 디자이너가 대한민국에서 디자인 권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영문 안내서인 '창작에서 보호까지(From Creation to Protection)'를 발간했다. 이번 안내서는 국내 디자인 출원서 작성 방법부터 실무 심사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영어로 상세히 소개한 공적 지침서다. 지식재산처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디자인 산업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출원인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자료를 기획했다.

안내서는 출원인이 실제 행정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하거나 비용을 소모하지 않도록 실무적인 유의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잘못 작성된 출원서 예시를 수록하여 외국인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심사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보정 명령을 줄여 전체적인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도면 작성 과정에서 출원인들이 자주 직면하는 기술적 어려움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도 이번 안내서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지식재산처는 도면의 정합성과 명확성이 디자인권 확보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해외와는 다른 한국만의 독특한 도면 규정이나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외국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이번 안내서는 관련디자인 제도와 한 벌의 물품 디자인, 일부 심사 제도 등 우리나라 특유의 디자인 권리 확보 제도를 사례 중심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지식재산권 체계는 글로벌 표준을 따르면서도 국내 산업 보호와 효율적인 권리 행사를 위해 독자적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러한 특수성은 외국인 출원인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으나, 이번 영문 가이드를 통해 제도적 이해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안내서 배포가 단순히 행정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지식재산 보호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심사 절차의 공개는 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지식재산권에 기반한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유도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남영택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앞으로 외국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대한민국에서 디자인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디자인 출원·등록 및 심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처는 향후에도 국제 협의체와의 공조를 강화하여 국내 제도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이 지식재산 분야의 선진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해외 출원인을 위한 행정 서비스 강화가 국내 기업에 대한 상대적 역차별이나 행정력의 과도한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지식재산 행정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행정 서비스의 고도화는 결국 국내외를 막론하고 창작자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호하는 시장 질서 확립으로 귀결된다.

이번 안내서는 지식재산처 공식 누리집과 더불어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디자인 지식재산 분야 선진국 협의체인 ID5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협의체인 ID5를 통한 배포는 전 세계 디자인 출원인들에게 한국의 선진적인 심사 시스템을 알리는 직접적인 창구가 될 것이다. 지식재산처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정보 접근성 확대를 통해 글로벌 IP 허브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지식재산처는 영문 안내서의 활용도를 모니터링하고 해외 출원인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디자인권은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인 만큼, 이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지식재산처의 이번 조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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