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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재기 돕는 '법률·채무 통합 안전망'... 변호사 1대1 매칭부터 배우자 채무조정까지

정휘 기자
소상공인 재기 돕는 '법률·채무 통합 안전망'... 변호사 1대1 매칭부터 배우자 채무조정까지
©연합뉴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폐업 위기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기를 위해 변호사 1대1 법률자문과 배우자를 포함한 채무조정 지원을 본격화한다. 전국 78개 센터를 통해 법적 분쟁 해결과 금융 구제를 병행하며, 불공정거래 피해에 대한 소송 수임료 지원 등 실질적인 권리 보호 대책을 가동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경영 위기와 폐업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적 법률 및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나선다. 공단은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과도한 부채 문제를 해소하여 소상공인이 조속히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법치와 시장 질서 안에서 소상공인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려는 구체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폐업과 경영 위기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인 만큼 공공 영역의 선제적 대응이 강화되는 추세다.

폐업을 앞두거나 이미 폐업한 소상공인에게는 전문 법무법인의 변호사를 1대1로 연결하는 맞춤형 법률자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자문 범위는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상법, 근로기준법 등 영업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핵심 법령을 모두 망라한다. 폐업 신고 절차나 채무 문제 등 행정적·법적 애로사항 전반에 대해 전문가의 대면 또는 서면 조언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다. 법률적 지식 부족으로 인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지원은 실질적인 방어권 보장 수단이 될 전망이다.

지원 업무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담 신청 후 2주 이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 시스템을 가동한다. 상담 방식은 변호사가 직접 사업장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법률서비스'와 소상공인이 전문 변호사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다. 소상공인이 처한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고려한 이러한 유연한 상담 체계는 현장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한 법률 대응은 분쟁의 장기화를 막고 소상공인이 재기 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채무 부담으로 인해 생계 자체가 위협받는 소상공인과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는 공적·사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한다. 개인파산 및 회생 지원을 통한 법적 채무 탕감은 물론,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한 사적 채무조정까지 포괄적인 금융 구제책이 마련된다. 특히 지원 대상을 소상공인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 확대한 것은 가계 전체의 동반 파산을 막고 재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해석된다. 부채 문제는 가족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사회 안전망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 78개소에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는 이번 지원 대책의 핵심 거점이자 종합 상담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별 네트워크를 통해 소상공인이 거주지 인근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지원 환경을 조성한다. 각 센터는 법률자문과 채무조정뿐만 아니라 재기를 위한 교육과 정보 제공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소상공인은 센터 방문을 통해 복합적인 경영 위기 상황을 진단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구제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대형 유통업체나 가맹본부와의 갈등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피해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법적 구제 수단이 동원된다. 유선과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는 전문 심의 과정을 거쳐 분쟁조정이나 소송 단계로 신속히 이행된다. 공단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변호사 선임 비용과 수임료 일부를 직접 지원하여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 지원책을 편다. 이는 불공정한 시장 관행을 바로잡고 법에 근거한 정당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려는 공단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책이 소상공인의 생존권 보장과 재도전 의지 고취에 직결된 사안임을 강조했다. 인 이사장은 "폐업과 채무 문제, 불공정거래 피해는 단순한 경영상 어려움을 넘어 소상공인의 생계와 재도전 의지까지 위협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법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촘촘한 법률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소상공인이 법적 분쟁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공단의 핵심 책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공공 지원이 일시적인 처방에 그치지 않으려면 소상공인 스스로의 경영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이 장기적으로 소상공인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공공 재원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만큼 지원 대상 선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구제 절차의 투명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계적 지원에 매몰되기보다 자구 노력을 기울이는 소상공인에게 더 큰 기회가 돌아가는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

향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법률 지원의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 강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가 경영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퇴로를 열어주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의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정책 집행은 향후 소상공인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공단은 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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