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가 호암산 자락의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고 조성한 '호암마루길'과 전망대를 이달 중 정식 개통하며 도심 속 생태 휴식처를 완성했다. 기존의 가파른 경사와 좁은 보행로를 전면 개선한 이번 사업은 보행 약자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완만한 데크길 조성을 골자로 한다. 잣나무 산림욕장을 관통하는 이 길은 남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연결되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서울 금천구는 호암산 자락에 조성한 호암마루길과 전망대의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정식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호암마루길은 산세가 험해 접근이 어려웠던 구간을 목재 데크로 연결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산림 자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설계한 숲길이다. 금천구청은 이번 정식 개통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고품격 녹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심 속 생태 복지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호암산 보행로는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이용하기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다. 구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형의 높낮이를 고려한 완만한 경사도의 데크길을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호암마루길은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호암산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동선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5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약 7개월간의 집중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2월 임시 개통을 완료했다. 임시 개통 기간 중에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보행 편의성과 경관의 우수성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정식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구는 임시 개통 기간에 수렴한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식재 보강과 생태 시설물 확충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여 숲길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호암마루길의 가장 큰 특징은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의 쾌적함이다. 울창한 잣나무 군락 사이로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산림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직접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는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산림욕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데크길을 따라 산 정상부 방향으로 오르면 남서울의 풍경을 파노라마 뷰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는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여 금천구 일대는 물론 서울 남부권의 도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한다. 이곳은 등산객들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쉼터가 되고, 일반 방문객들에게는 도심의 야경과 주경을 즐기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구는 호암마루길의 경관미를 높이기 위해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을 산책로 주변에 집중적으로 심었다. 봄철에는 노란 개나리와 황매화가 길을 밝히고, 조팝나무와 수수꽃다리, 산철쭉이 차례로 꽃을 피워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초여름부터는 푸른 잎 사이로 피어나는 산수국이 숲길에 청량감을 더하며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세부적인 장치들도 숲길 곳곳에 배치했다. 구는 솔방울과 대나무 등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자연 소재를 활용해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곤충호텔'을 설치했다. 이는 숲의 생태계 순환을 돕는 동시에 아이들에게는 자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벌채목을 쌓아 만든 생태 더미 역시 작은 동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호암마루길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힘들었던 주민들도 숲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한 공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호암산의 자연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녹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개통의 의의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데크 시설 설치가 산림의 원형을 일부 변형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향후 유지 관리 비용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목재 데크는 기후 변화에 민감하여 정기적인 보수와 안전 점검이 필수적인 만큼 구청 차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구는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여 안전 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천구는 호암마루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지역 경제 및 문화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정식 개통 이후 방문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쓰레기 수거 및 주차 관리 등 편의 시설 운영에도 행정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호암산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호암마루길은 서울 남부권을 대표하는 친환경 보행로로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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