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지분 20%를 전격 취득하며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패권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차명훈 대표와 컴투스홀딩스에 이어 코인원의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전통 금융의 신뢰도와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해 토큰 증권 및 스테이블 코인 등 차세대 금융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총 15만 9,610주의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주식은 기존 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했던 구주 6만 8,894주와 새롭게 발행되는 신주 9만 716주를 합산한 규모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한국투자증권은 약 20%의 지분율을 기록하며 코인원 경영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게 된다. 지배구조는 차명훈 대표가 30.36%로 1대 주주를 유지하고 컴투스홀딩스가 24.54%로 뒤를 잇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견고한 3대 주주 자리를 굳히는 형태다.
대형 증권사의 이번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디지털 금융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 확보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토큰 증권(ST)과 스테이블 코인 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는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 쌓아온 자산 운용 노하우와 코인원의 블록체인 원천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본질적 목표다. 양사는 급변하는 디지털 자산 법제화 환경 속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모델 개발에 즉각 착수한다.
금융사의 엄격한 내부 통제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코인원에 이식함으로써 거래소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전수하여 가상자산 거래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투기적 성격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금융 산업으로 안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금융의 엄격한 관리 잣대가 적용됨에 따라 코인원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 동시에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투자의 의의를 디지털 금융 영토 확장의 첫걸음으로 정의하며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전통 금융의 경계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 신사업으로 진출하는 첫걸음이 시작됐다"며 "한국투자증권과 코인원, 컴투스 각 사의 독보적인 서비스와 혁신 기술을 융합해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하고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결합해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코인원 측 역시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라는 새로운 운동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금융 당국과 적극 소통하며 책임 있는 지분 구조를 확립해 가상 자산이 신뢰받는 산업으로 안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도권 금융기관과 직접 손잡고 공신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권사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높은 변동성과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규제 환경이 대형 금융기관에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 금융의 보수적인 조직 문화와 가상자산 업계의 혁신적 문화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운영 효율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시장 질서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향후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과의 협력을 통해 토큰 증권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블 코인 연계 서비스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모델의 구체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투자가 금융권 전반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지 업계의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디지털 금융 법제화 진행 상황과 양사의 사업 전개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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