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광주 지역 경제가 생산과 소비, 투자 전 분야에서 일제히 반등하며 견고한 회복세를 기록한 반면, 전남은 생산과 소비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광주의 생산은 자동차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으며, 전남은 화학제품과 1차 금속의 부진으로 생산이 13.8% 급감하며 지역 간 산업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광주 지역 경제가 자동차 산업의 강력한 견인력에 힘입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성장'을 달성하며 거시경제 지표의 안정을 확인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생산 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지역 내 제조업 기반의 복원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분야가 전년 대비 15.8%라는 압도적인 생산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담배 제조업 역시 9.5%의 성장세를 보이며 완만한 상승 기류에 힘을 보탰으나, 기계장비(-16.4%)와 고무플라스틱(-9.4%) 업종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업종별 온도 차를 드러냈다.
소비 부문에서도 광주는 가계 소비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관측되며 전년 동월 대비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통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8.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고가 소비 시장의 건재함을 과시한 반면, 서민 경제와 밀접한 대형마트 소비는 8.0% 감소하며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자산가 계층의 소비는 유지되는 반면, 일반 가계의 실질 구매력은 대형마트 이용 감소로 이어질 만큼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의 질적 측면에서는 백화점 중심의 회복세가 전체 지표를 방어하고 있으나, 내수 경기의 완전한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 지표는 공공 부문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2.1%라는 기록적인 폭증세를 나타내며 향후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민간 부문의 투자가 158.3% 증가하며 기업들의 설비 확충 의지를 반영한 가운데, 특히 공공 부문 투자는 무려 751.8% 급증하며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SOC)이나 대형 국책 사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러한 폭발적인 투자 수치는 단기적으로 건설 및 관련 기자재 산업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광주 지역의 생산 잠재력을 확충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투자가 실제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며 효율적인 자본 배분이 핵심 과제로 남았다.
반면 전남 지역은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는 극심한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며 광주와는 상반된 경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전남의 4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하며 제조업 전반의 활력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경제의 핵심축인 화학제품 생산이 21.5% 급락하고 1차 금속 또한 8.4% 줄어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기계장비(16.5%)와 기계장비수리(3.2%) 분야에서 일부 반등이 있었으나, 장치 산업 중심의 전남 산업 구조상 핵심 업종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전남의 소비 지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하며 내수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었음을 보여주었다. 생산 감소에 따른 소득 위축과 고물가 부담이 맞물리면서 지역 내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이 지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남 지역의 소비 급감은 단순한 경기 변동을 넘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역 내 경제 순환 고리가 느슨해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향후 고용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전남 지역에서도 투자 부문만큼은 전년 대비 224.3% 증가하며 유일하게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민간 부문 투자가 267.2% 급증하며 기업들의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나, 공공 부문 투자는 1.0% 증가에 그쳐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호남권 경제 전문가인 박 모 교수는 "광주는 자동차라는 확실한 수출 동력이 살아나며 지표가 개선되었지만, 전남은 석유화학 등 전통적 장치 산업의 부진이 지역 경제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며 "지역별 산업 구조에 따른 맞춤형 연착륙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계 수치에 나타난 기록적인 투자 증가율이 기저 효과에 따른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전년도의 극심한 투자 부진에 따른 상대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며, 공공 부문에 치우친 광주의 투자 구조는 재정 의존도를 높여 장기적인 자생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또한 전남의 생산과 소비 급감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적 불황의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통계상의 수치 증가가 실제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고용 확대와 실질 소득 증대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호남권 경제는 광주의 자동차 산업 유지 여부와 전남의 화학·철강 산업 회복 속도에 따라 그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현재의 생산 호조를 설비 투자와 연계하여 산업 고도화를 꾀해야 하며, 전남은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가계 지원책과 산업 다각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시장 질서에 기반한 기업들의 자율적인 구조조정과 효율성 제고가 지역 경제의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기업 투자 환경 조성만이 현재의 양극화된 지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