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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3700억 투입에 퓨리오사AI 관련주 폭등... K-반도체 생태계 재편 신호탄

정휘 기자
국민성장펀드 3700억 투입에 퓨리오사AI 관련주 폭등... K-반도체 생태계 재편 신호탄
©연합뉴스

 

국민성장펀드가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에 3,70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련 코스닥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벤처캐피털 업계 전반에 자본 유입 기대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투자는 정부 주도의 첨단 산업 육성 의지가 시장의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비상장사인 퓨리오사AI에 대한 3,70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승인함에 따라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TS인베스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상승한 1,5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관심을 독점했다. 이는 정부의 전략적 투자가 비상장사를 넘어 상장된 자본시장 생태계 전반에 강력한 낙수효과를 일으킨 결과로 풀이된다.

다른 관련주들 역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여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포바이포는 20.43% 급등한 8,370원을 기록했으며 엑스페릭스와 DSC인베스트먼트도 각각 12.40%와 9.39% 오른 가격에 거래를 끝냈다. 이들 종목은 장중 한때 상한가에 근접하거나 도달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동반하며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투자의 핵심인 퓨리오사AI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인 HBM을 탑재한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 레니게이드(RNGD) 양산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국산 AI 칩의 등장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공식화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3,700억 원 규모의 투자는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의 AI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책 자금이 민간 자본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 기업의 양산 체제 구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인 기업들은 퓨리오사AI와 긴밀한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TS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나우IB, 엑스페릭스는 초기 단계부터 퓨리오사AI에 자금을 투입한 주요 벤처캐피털들이다. 포바이포는 AI 반도체 기반의 화질 개선 서비스를 위해 기술 협력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다만 모든 관련주가 장 마감까지 상승 동력을 유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초반 10% 중반의 상승률을 보였던 나우IB는 0.10%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LB인베스트먼트 역시 0.41% 상승에 그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테마주 성격의 급등락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근거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펀드 투자는 해당 기업의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성을 공인받았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 양산 성공 여부가 향후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발생 시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AI 반도체 시장은 하드웨어 성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 경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퓨리오사AI가 확보한 대규모 자금은 생산 공정의 안정화와 차세대 칩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팹리스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시장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본시장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번 사례는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투명한 기금 운용은 향후 더 많은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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