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시점에 경남 남해를 방문하여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서린 지역 명소를 참배하며 보수 정통성을 부각하고 선거 막판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번 행보는 대구와 진주에 이은 광폭 행보로 영남권 전반의 선거 기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남 남해를 전격 방문하여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들에 대한 막판 지원 유세를 단행했다. 이번 방문은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보수 지지층을 강력히 결집하고 여당 후보들의 승기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역의 역사적 상징물과 선친의 인연을 직접 언급하며 남해 지역 민심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경 남해군 설천면에 위치한 남해충렬사를 찾아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참배 시간을 가졌다. 충렬사는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유서 깊은 장소로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며 경건한 태도로 묵념을 올렸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방명록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애국정신을 기리며'라는 문구를 남겨 국가 안보와 애국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번 방문에서 박 전 대통령은 남해 지역과 자신의 가문이 맺어온 역사적 접점을 강조하며 지지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해대교가 1973년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현수교였음을 상기시키며 이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지로 만들어진 유산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충렬사의 현판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친필로 작성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과거의 업적과 현재의 연결고리를 부각했다.
특정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지지 의사 표명은 이번 유세의 핵심적인 대목으로 평가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류성식 남해군수 후보를 지목하며 그가 농협 조합장 재임 시절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류 후보가 남해 군민을 위해 헌신할 적임자라는 믿음을 드러내며 지역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류성식 남해군수 후보를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천호 의원 등 다수의 지역 출마자가 동행하여 세를 과시했다. 충렬사 앞에 집결한 수십 명의 군민과 지지자들은 연신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환영의 뜻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를 띠며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거나 손을 흔드는 등 친근한 소통 행보를 이어가며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경남 방문은 지난 27일 진주 중앙시장 방문 이후 이틀 만에 이루어진 연속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그는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시작으로 충청권과 영남권, 강원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전국 단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방문을 넘어 선거 국면에서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진주 방문 당시에도 박 전 대통령은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를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로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러한 일관된 행보는 선거 막판 부동층의 향배보다는 전통적 지지층의 투표 참여 의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남권 전역을 아우르는 그의 발언 한마디가 지역 선거판의 구도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직접적인 선거 지원 행보가 정치적 중립 논란을 야기하거나 선거 판세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기한다. 특정 진영의 결집이 자칫 지역 갈등을 심화시키거나 정책 대결보다는 인물 중심의 구질서로 회귀하게 만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순수한 지역 방문과 후보 격려 차원의 행보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확대 해석에 대해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류성식 후보는 농협 조합장을 지내며 많은 성과를 내신 분으로 안다"며 "함께 자리한 많은 후보도 다 같이 도와주셔야 힘을 받아 좋은 일을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언이 단순한 격려를 넘어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으로 향해야 할 명분을 제공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남해 일정을 마무리한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창원으로 이동하여 마산어시장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사격을 이어갈 예정이다. 창원은 경남 정치의 중심지이자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의 유세 결과가 전체 경남 선거 판세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의 광폭 행보가 실제 투표 결과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이어질지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보수 표심의 흐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전투표 기간에 맞춰 집중된 유세 활동은 조직적인 투표 독려 효과를 유발하여 투표율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남해와 창원 방문이 실제 선거 결과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득표율 상승과 보수 지지층의 결집으로 귀결될지 최종 개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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