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나흘 만에 경의선 정상화… 열차 운행률 85% 수준 회복

이겨례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나흘 만에 경의선 정상화… 열차 운행률 85% 수준 회복
©연합뉴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마비됐던 경의선 열차 운행이 사고 발생 나흘 만에 재개되며 수도권 철도망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코레일은 복구 작업을 마친 서소문 구간을 KTX 첫차가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히며, 전체 열차 운행률이 전날 대비 11.1%포인트 상승한 84.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1일부터는 모든 열차가 정상 투입되어 사고 이전 수준의 완전한 운행 체계로 복귀할 전망이다.

서소문 일대의 철도 시설물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경의선과 강릉 중앙선 등 주요 노선의 열차 운행이 재개되었다. 지난 26일 발생한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 나흘간 이어졌던 극심한 교통 혼잡과 철도 이용객의 불편이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번 복구는 서울시의 철거 공사 완료 직후 철도당국이 투입되어 진행한 밤샘 작업을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국가 기간망인 철도의 조속한 복구는 시장 질서의 회복과 사회적 효율성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경기 고양시 행신역에서 출발한 KTX 405호 열차가 30일 오전 6시 정각에 운행을 시작하며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 해당 열차는 사고가 발생했던 서소문 구간을 오전 6시 18분경 안전하게 통과한 뒤 약 2분 후 서울역에 도착했다. 승객을 태운 고속열차가 사고 현장을 무사히 지나면서 철도 인프라의 안전성이 다시 입증되었다. 이는 사고 발생 이후 철저한 현장 통제와 신속한 복구 계획이 유기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도권 출퇴근의 핵심 축인 경의선 전동 열차와 강릉 중앙선 KTX-이음 노선도 일제히 운행을 시작했다. 문산역에서 오전 5시 37분에 출발한 서울행 전동 열차는 파주와 일산, 행신, 신촌을 거쳐 서울역에 정상 진입했다. 강릉과 서울을 잇는 KTX-이음 역시 서울역에서 청량리역 구간의 운행을 재개하며 동서 간 철도 연결성을 회복했다. 주요 거점 역을 잇는 열차들이 다시 선로에 오르면서 물류와 여객 수송의 병목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당국은 사고 여파로 훼손된 전철주를 철거하고 새로운 설비를 구축하는 등 고난도의 복구 공사를 단행했다. 전차선 가선과 케이블 포설, 신호 설비 설치 작업이 밤새 이어졌으며 궤도 손상 여부에 대한 정밀 점검도 병행되었다. 복구 완료 후에는 작업 차량인 모터카와 열차 시운전을 통해 운행 적합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러한 철저한 검증 과정은 법치적 안전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

열차 운행률은 사고 직후와 비교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물류와 여객 수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총 643회로, 평상시 758회 대비 115회가 중지된 상태다. 이는 전날인 29일의 운행률 73.7%를 크게 웃도는 84.8% 수준으로, 철도망의 복원력이 빠르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운행 횟수의 점진적 회복은 경제 활동의 혈맥이 다시 정상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는 지표로 해석된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모두 80% 이상의 운행률을 기록하며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 KTX와 KTX-이음을 포함한 고속열차는 평소 397회 중 341회가 운행되어 85.9%의 운행률을 보였다. ITX-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역시 361회 중 302회가 투입되며 83.7%의 운행률을 기록 중이다. 운행 중지 횟수가 고속열차 56회, 일반 열차 59회로 집계된 것은 여전히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추가적인 정비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여 밤샘 복구와 안전 점검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점검과 정비를 마친 잔여 열차들까지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조속히 완전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철도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남은 복구 공정에서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공공 서비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사고 발생 시마다 반복되는 철도 운행 중단 사태에 대해 근본적인 인프라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후화된 고가차도나 인접 시설물의 안전 관리가 철도 운행에 직결되는 만큼, 지자체와 철도당국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더욱 공고해져야 한다는 비판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적 제언으로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경청될 필요가 있다.

철도당국은 31일을 기점으로 모든 열차 운행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차량 정비와 시설물 모니터링이 완료되면 100%의 운행률을 회복할 예정이다. 이용객들은 열차 탑승 전 코레일 톡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운행 상황을 확인하여 이동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도시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가 시민의 일상과 경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일깨워준 사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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