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Block, Inc. / SQ)은 현지시간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개장 직후부터 하방 압력을 받으며 전일 대비 2.44% 밀린 69.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70달러 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보였으나 기관 매도세가 유입되며 결국 심리적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완만한 회복세를 반전시키는 움직임으로 시장은 블록의 펀더멘털에 대해 다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핀테크 업종 전반을 압박하는 가운데 블록의 핵심 수익원인 캐시앱(Cash App)의 활성 사용자 성장 둔화가 주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캐시앱의 주요 고객층인 저소득 및 중산층 사용자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하다. 시장은 단순한 사용자 수 증가보다 실질적인 1인당 매출액(ARPU)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나 현재의 지표는 이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스퀘어(Square) 생태계로 대변되는 중소상공인 대상 결제 사업 부문 역시 경기 침체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중소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가 위축되고 결제 수수료 수익 성장이 정체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블록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이것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내부에 팽배하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노출된 블록의 재무 구조도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잭 도시(Jack Dorsey) 최고경영자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은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하락장이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양날의 검이 된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횡보세가 길어지면서 비트코인 결제 및 보유에 따른 추가 이익 창출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제 플랫폼 시장의 경쟁 심화는 블록의 시장 점유율 방어 비용을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다. 애플페이(Apple Pay)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 침투 가속화와 페이팔(PayPal)의 수익성 개선 전략은 블록의 입지를 좁히는 위협적인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블록은 디지털 월렛과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잇는 생태계 통합을 추진 중이나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지출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전문가들은 현재 블록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대비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적 대비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한다. 핀테크 기업들이 과거의 고성장 프리미엄을 잃고 수익 중심의 가치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블록의 주가 수익 비율(P/E)은 여전히 시장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거시 경제 지표가 확실한 반등의 신호를 보이지 않는 한 현재의 하락 추세가 단기간에 멈추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월가의 한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블록은 강력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한 독보적인 핀테크 기업이지만 현재의 소비 둔화 사이클을 정면으로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캐시앱의 금융 서비스 확장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인 주가 회복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신중한 입장 역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강화하며 주가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향후 블록의 주가 흐름은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 소비자 물가 지수(CPI) 등 주요 거시 경제 지표의 향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68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이를 하향 돌파할 경우 60달러 초반까지 추가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다음 실적 발표에서 제시될 수익성 개선 로드맵과 캐시앱의 신규 서비스 채택률을 확인하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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