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발생…근로자 4명 사망·2명 부상 참변

이겨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발생…근로자 4명 사망·2명 부상 참변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 사고로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인명 피해가 확인되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사업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국가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첨단 무기 체계 생산 공정의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소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치명적인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총 6명의 사상자가 집계되는 비극이 일어났다. 사고 직후 대전경찰청은 사업장 정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며 현장 보존 및 추가 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참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견인하는 주요 생산 시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산업계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중대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경찰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던 근로자 중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폭발은 1일 오전 공정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폭발의 위력이 상당하여 현장 설비 일부가 크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현장 목격자와 사업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위산업체 내부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대규모 인명 사고는 기업의 공정 관리 역량과 안전 불감증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무기와 추진체 등 고도의 정밀함과 극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화약류 공정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방산 기업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대전사업장은 그동안 철저한 보안과 엄격한 관리 규정을 준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폭발로 인해 기존 안전 관리 시스템의 치명적인 결함이 노출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정부와 수사 기관은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기업의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영책임자가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소홀히 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법치주의 원칙에 의거한 엄정한 사법 처리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윤 추구보다 근로자의 생명권 보호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곧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다.

산업 안전 전문가들은 폭발 위험이 상존하는 방산 공정의 특성상 다중의 안전장치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완벽히 작동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방산 전문가는 "화약이나 추진제를 다루는 공정에서는 미세한 정전기나 기계적 마찰조차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극도로 민감한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한 인적 과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위험 공정의 완전 자동화와 원격 제어 시스템 도입을 통해 근로자를 위험으로부터 원천 분리하는 구조적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방산 수출 호조에 따른 무리한 가동률 상승과 현장의 숙련 인력 부족이 맞물려 발생한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생산 물량을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 안전 점검 주기를 임의로 단축하거나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대체 인력이 투입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방위산업 전반의 대외 신인도를 실추시킬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차분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비상 대책 기구를 가동하고 유가족 지원 및 부상자 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진행될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의 합동 감식에 전폭적으로 협조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사고는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국가 핵심 산업의 안전망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사고 현장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방산 현장의 안전 기준은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수준으로 재정립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국의 주요 방위산업 시설에 대한 긴급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여 유사 사고의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산업의 성장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철저한 사후 처리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향후 방산 업계 전반의 안전 관리 가이드라인을 바꾸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명예 회복 역시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련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전 공정의 안전 무결성을 확보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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