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대문구, 신촌로 일대 '한뼘정원' 18곳 구축… 가로수 유휴지 활용해 보행 환경 혁신

이겨례 기자
서대문구, 신촌로 일대 '한뼘정원' 18곳 구축… 가로수 유휴지 활용해 보행 환경 혁신
©연합뉴스

 

서대문구가 신촌로 일대 가로수 아래 유휴공간 18곳에 생활밀착형 '한뼘정원' 조성을 완료하며 도심 녹지율 제고와 보행 안전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21년부터 추진된 가로수 녹지 정비 사업은 현재까지 관내 주요 간선도로 2,500여 곳으로 확대되며 도시 미관 개선과 행정 효율화의 핵심 사례로 평가받는다. 가로수 하부의 고질적인 문제인 뿌리 들뜸 현상과 잡초 발생을 차단하여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유동 인구가 밀집한 신촌로 일대 가로수 아래 빈 공간을 활용해 총 18개소의 생활밀착형 녹지 공간인 한뼘정원을 구축 완료했다. 이번 사업은 가로수 하부의 버려진 유휴 부지를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도시 정비 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한정된 도심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노후화된 가로수 보호판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직접 식물을 심는 방식을 채택하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본 사업은 도심 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보행자 중심의 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원에 식재된 식물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남천, 수선화, 장미, 황금조팝, 수국, 사초 등 다채로운 어종으로 구성되었다. 계절마다 서로 다른 색감과 질감을 내는 식물들의 조화는 삭막한 도심 가로경관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시각적 장치로 작용한다. 특히 도시 기후에 강하고 유지 관리가 용이한 품종을 엄선하여 식재함으로써 정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도시 열섬 현상 완화에도 기여하도록 설계했다. 식물들의 조화로운 배치로 인해 가로수길은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정원 조성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가로수 생육 환경 개선과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실질적인 행정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노후화된 가로수 보호판이 지면 위로 들뜨면서 발생하는 행인의 걸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가로수 뿌리 융기로 인한 보도블록 파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가로수 하부에 무분별하게 자라나던 잡초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도시 청결 유지에 투입되던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이는 법치와 질서를 중시하는 도시 관리 원칙에 따라 가로 환경의 위해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대문구의 녹지 정비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연희로와 모래내로를 비롯한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확장을 거듭하며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충정로, 증가로, 가좌로, 수색로 등 관내 주요 간선도로를 아우르는 방대한 구역에서 현재까지 총 2,500여 개소의 가로수 하부 녹지 정비가 완료된 상태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차원에서 추진하는 녹지 사업 중 매우 이례적인 규모이며 도심 생태계 복원을 위한 장기적 로드맵에 따른 일관된 행정의 결과물이다. 구는 각 도로의 특성과 유동 인구의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의 정원 조성 지점을 선정하는 정밀한 행정력을 발휘했다.

도심 속 소규모 정원 확산에 대해 일각에서는 식재된 식물의 고사 가능성과 지속적인 관리 비용 발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기온 변화가 극심한 도심 환경 특성상 계절별 식물의 생존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추가적인 유지 보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구는 주민 참여형 관리 체계 도입과 내구성이 강한 품종 선정을 통해 이러한 관리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실질적인 관리 효율성 증대와 시민 편익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사업의 득실을 철저히 따져 추진하고 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도심 녹지율을 높이는 동시에 가로수 생육 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행 불편을 초래하던 가로수 뿌리 융기 문제를 해결하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등 실무적인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구청 측은 이번 신촌로 정원 조성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민들의 보행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이러한 생활밀착형 녹지 사업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서대문구는 이번 신촌로 일대 18곳의 한뼘정원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내 전역에 대한 녹지 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식재를 넘어 각 도로별 특성에 맞는 테마 정원을 구축하여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복지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시민들의 일상 공간이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도시로의 전환은 지방 자치 행정의 새로운 표준이 될 전망이다. 구는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기반한 철저한 도시 관리와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가로 환경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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