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기 중부권 11개 시 오존주의보 발령…수원·화성 등 농도 0.1422ppm 돌파

이겨례 기자

경기도 중부권 11개 도시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며 대기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원과 안산, 화성 등 해당 지역의 시간 평균 오존 농도는 0.1422ppm을 기록하며 발령 기준치인 0.12ppm을 크게 넘어섰다. 환경 당국은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외활동을 전면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경기도 중부권 일대의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보건 당국이 오존주의보를 긴급 발령했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2일 오후 1시를 기해 경기 중부권에 속한 11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내리고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까지 상승함에 따라 시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오존주의보 발령 대상 지역은 경기도 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주요 거점 도시들을 대거 포함한다. 구체적인 발령 지역은 수원시를 비롯해 안산시, 안양시, 부천시, 시흥시, 광명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화성시, 오산시 등 총 11개 도시다. 해당 지역은 경기 중부권의 핵심 생활권으로 대규모 주거 단지와 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이 측정한 농도 수치는 이미 주의보 발령 임계치를 상당 부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시 현재 발령 지역의 1시간 평균 공기 중 오존 농도는 0.1422ppm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오존주의보 발령 기준인 0.12ppm보다 약 18퍼센트 이상 높은 수치로, 대기 오염 물질이 태양광과 반응하여 생성되는 오존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오존 농도에 따른 단계별 경보 체계는 시민들의 야외 활동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현행 법규상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오존주의보가, 0.30ppm 이상이면 오존경보가 발령된다. 만약 농도가 0.50ppm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에는 오존중대경보가 내려져 더욱 강력한 대기 오염 통제 조치가 시행된다.

고농도 오존 노출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취약 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및 심장질환자의 실외활동 자제가 필수적이다. 일반 성인 역시 과격한 운동이나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피함으로써 오존 노출에 따른 호흡기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기 환경 전문가들은 오존의 물리적 특성상 일반적인 방역 마스크로는 오염 노출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존은 가스 형태의 오염 물질이기에 폐 깊숙이 침투하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보 발령 시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실시간 대기 오염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개인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일상적인 기상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오존이 유발하는 사회적 비용과 건강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오존주의보 발령이 잦아짐에 따라 시민들의 경각심이 다소 무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오존은 가시거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호흡기 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므로 제도적 경보 시스템에 따른 철저한 행동 요령 준수가 필요하다.

기상 여건과 대기 흐름의 변화에 따라 오존 농도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햇빛이 강하고 풍속이 약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오존 농도는 언제든 경보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대기질 전파 체계를 재점검하고 고령층 등 취약 계층이 밀집한 시설에 대한 안내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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