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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원전 수주 호재에도 6.45% 급락하며 10만 원선 턱걸이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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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금일 시장에서 원전 수출 기대감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6.45% 하락한 10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조와 단조 기반의 기초 소재 생산부터 원자력, 복합화력 발전설비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대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이 주가를 끌어내린 결과이다. 시가총액 64조 원이 넘는 거대 종목이 하루 만에 6%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대외적 수급 불안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8600선까지 미끄러지는 등 전반적인 증시 위축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꼽힌다. 오늘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올해 들어 122조 원이라는 기록적인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장 초반부터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하며 요동쳤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기계 업종의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수급 불균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장중 분봉 흐름을 분석하면 개장 직후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고 특정 가격대에서의 지지선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중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발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으나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후 들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연되면서 하락폭을 유지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기계 섹터 내에서의 입지를 고려할 때 오늘 두산에너빌리티의 하락은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일 시장에서는 생명보험( 16.23%)과 무선통신서비스( 8.86%)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섹터에만 자금이 쏠렸을 뿐, 기계 및 제조 관련주는 철저히 외면받는 양상을 보였다. 동사는 원전 부활의 핵심 수혜주로서 섹터 내 대장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보수적인 접근 방식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원전 수주 소식과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 부각이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며 오버슈팅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원전 프로젝트는 계약 체결부터 실제 매출 발생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므로 단기적인 기대감만으로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펀더멘털 이상의 주가 상승은 반드시 기술적 조정을 수반한다"고 경고하며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고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수석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가스터빈 상업운전 성공과 체코 신규 원전 수주 등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이다"라고 진단하였다. 다만 그는 "현재의 하락은 기업 내부의 결함보다는 코스피 8600선 붕괴에 따른 시장 전체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외부 환경의 안정이 선행되어야만 동사의 내재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일 이후의 시장 전망은 10만 원 선의 강력한 지지 여부와 함께 외국인 수급의 귀환 시점에 달려 있다. 기술적으로는 오늘 발생한 하락 갭을 메우기 위한 시도가 나타날 수 있으나 섹터 순환매가 유입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횡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SMR 기자재 제작 협의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강력한 반등 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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