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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자 5명 신원 확인…합동 감식 통한 원인 규명 착수

이겨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자 5명 신원 확인…합동 감식 통한 원인 규명 착수
©연합뉴스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 폭발 사고로 숨진 희생자 5명의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되어 유가족 인도가 시작된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대대적인 합동 정밀 감식에 돌입했다. 사고 현장의 안전 관리 수칙 준수 여부와 설비 결함 가능성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희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사고 수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망자 5명에 대한 유전자 분석과 소지품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정하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고는 국가 보안 시설이자 핵심 방위산업체에서 발생한 대형 인명 사고라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사고 직후 구성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반은 지난 2일부터 현장 진입을 시작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식반은 폭발이 시작된 지점의 잔해물을 수거하고 당시 공정 라인의 데이터 기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폭발의 위력이 상당했던 만큼 현장 훼손 상태가 심각하여 원인 분석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이번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당시 작업 공정에서 안전 수칙이 철저히 준수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안전 관리 책임자를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며 작업 지시서와 현장 매뉴얼의 정합성도 대조할 방침이다. 만약 관리 소홀이나 인재로 판명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포함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사업장은 유도무기 등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고에너지 물질 취급이 빈번한 곳이다. 수사팀은 화학 물질 배합 과정에서의 오류나 정전기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다.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압수 이송되어 정밀 성분 분석과 재현 실험을 거치게 된다.

방위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폐쇄적인 방산 제조 현장의 안전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안전공학 전문가는 "방위산업체는 고에너지 물질을 다루는 특성상 일반 제조 공정보다 수 단계 높은 이중, 삼중의 안전 장치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개별 사고를 넘어 국가 방위 역량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방산 공정의 특수성과 기술적 난이도를 고려할 때 모든 사고를 인재로만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고도로 복잡한 화학 반응 제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환경 변화나 기술적 한계 내에서의 불가항력적 요인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과실 여부와 더불어 구조적인 기술적 결함 가능성도 공정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사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 실추와 경영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안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향후 방산 수출 및 수주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기업의 위기 관리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방산업계 전반에 걸친 안전 관리 가이드라인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법규 정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사고 현장 주변의 2차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유가족들에 대한 심리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철저한 원인 규명만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향후 유사한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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