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새벽부터 긴 줄…울산, 역대급 열기로 '지역 일꾼' 뽑는다

고진아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오늘 울산 시민들이 '오직 지역을 위해 일할 깨끗한 일꾼'을 뽑고자 새벽부터 투표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뜨겁다.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뜨거운 열기 속에 본 투표마저 이른 아침부터 길게 늘어선 유권자들의 줄은 지역의 미래를 향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대변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울산 지역 269개 투표소 곳곳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전 6시 투표 개시 전, 울산 남구 격동초등학교에 마련된 옥동제2투표소 앞에는 이미 30여 명의 주민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남구 달동제3투표소(동평중학교) 앞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는 투표 시작 전부터 50여 명의 유권자가 긴 줄을 이루며 지역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무원들은 투표 개시와 동시에 차례로 유권자들을 안내하며 질서 있는 투표를 도왔다.

유권자들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일꾼을 뽑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투표소를 찾은 김원식(85) 씨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투표권을 행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여야가 싸우기보다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좋은 정치」를 당부했다. 40대 직장인 이모 씨 또한 「오직 지역을 위해 일할 올바르고 깨끗한 후보가 당선되길 바랍니다」는 명확한 바람을 전했다. 7살 아이를 재워두고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은 정준욱(36) 씨 부부는 「내가 사는 지역을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줄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새벽부터 긴 줄…울산, 역대급 열기로 '지역 일꾼' 뽑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투표소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5시 15분부터 투표소를 기다렸다는 임모(63) 씨는 「지지하는 정당에 힘을 실어주고자 첫 투표자가 되기 위해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노부부가 함께 투표소를 찾거나, 가족과 휴일을 보내기 전 서둘러 투표를 마치는 젊은 층의 모습은 이번 선거의 뜨거운 열기를 방증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해 총 8장의 투표지를 두 차례에 걸쳐 배부받는 복잡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참여했다. 간혹 투표소를 착오하거나, 1차 투표 후 퇴장하려던 유권자에게 사무원이 2차 투표를 안내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으나, 전체적으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울산의 투표 열기는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이미 예고됐다.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인 22.46%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본투표가 시작된 오전 8시 기준 울산의 투표율은 4.8%를 기록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최종 투표율에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울산 시민들의 열기와 '내 지역의 일꾼'을 향한 간절한 염원은 2026년 지방선거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찬 중요한 정치적 행위임을 시사한다. 오늘 밤 발표될 투표 결과는 이러한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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