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충북 오전 투표율 8.3% 기록... '민생·안정' 염원 속 191명 지역 일꾼 선출 본격화

김영 기자
충북 오전 투표율 8.3% 기록... '민생·안정' 염원 속 191명 지역 일꾼 선출 본격화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충북 지역의 오전 9시 투표율이 8.3%를 기록하며 지난 선거 대비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진 가운데, 도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중이다.

충북 지역 496개 투표소에서 실시 중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오전 9시 누적 투표율이 8.3%로 집계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기록했던 6.9%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로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적 관심을 방증한다. 전체 선거인 139만 6,588명 중 사전투표자 33만 1,290명을 제외한 본투표 대상자 가운데 11만 6,230명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마친 결과다.

이번 선거는 지난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이미 지방선거 역대 최고치인 23.5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청주시 흥덕구 서청주우체국과 청원구 율량사천동 등 주요 도심 투표소에는 개시 시각인 오전 6시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되는 등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도민들은 저성장 기조와 고물가 등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를 찾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고령층 유권자들은 신체적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기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투표소를 찾았다. 청주시 율량사천동 제11투표소에서 만난 국가유공자 손모(86)씨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투표를 마친 뒤 "당선된 사람은 자기 이익만 챙기지 말고 도민 모두가 잘살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의 사익 추구를 경계하고 공공의 이익과 효율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보수적 유권자층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청년층 유권자들 역시 감성적인 구호보다는 실질적인 민생 현안 해결을 투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양은 "집값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거 안정과 고용 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미래 세대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 사회의 안정과 법치주의 확립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도 투표소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충주 한림디자인고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장모(41)씨는 "최근 비상계엄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했는데, 국가가 조속히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언급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질서 있는 사회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투표 행위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행정적 미숙이나 유권자의 부주의로 인한 혼선이 빚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거나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아 항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여 선거 관리의 정밀함이 요구되었다.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행위가 줄을 잇는 가운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에서는 도지사 1명과 교육감 1명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38명, 기초의원 140명 등 총 191명의 공직자가 선출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내 규제 완화와 인프라 확충 등 주요 경제 정책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사전투표율이 합산 반영되는 오후 1시 기점으로 전체 투표율의 윤곽이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지역 발전을 위한 실용주의적 선택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지역 정계 전문가는 "투표는 단순히 인물을 뽑는 행위를 넘어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정책적 효율성을 제고하는 과정이다"라며 "유권자들이 행사한 한 표가 좋은 정치의 밑거름이 되어 지역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향후 개표 결과에 따라 충북의 정치 지형과 민생 정책의 우선순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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