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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 46.0% 기록...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 갈아치웠다

김영 기자
제9회 지방선거 투표율 46.0% 기록...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이 46.0%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인 38.3%보다 7.7%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유권자 2,000만 명 이상이 투표를 마친 결과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 열기가 과거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며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이 46.0%로 집계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시간대별 투표율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역대 지방선거 중 동일 시간대 기준 최고 기록이다.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2,051만 8,553명이 이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제8회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대 기록인 38.3%와 비교해 7.7%포인트나 높은 수치를 보이며 압도적인 참여세를 증명했다. 특히 투표율이 높았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의 43.5%와 견주어도 2.5%포인트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오후 1시부터 발표되는 투표율 수치에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가 합산되어 반영된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3.51%로 집계되었으며, 거소투표와 선상투표 등의 결과도 이번 발표 수치에 모두 포함됐다. 사전투표가 제도로 정착되면서 분산 투표 효과가 나타남과 동시에 전체적인 투표 참여 의지가 고취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지역 간 투표율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56.1%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50% 중반대를 넘어섰다. 전북이 52.2%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강원(51.8%)과 경남(49.4%)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투표 참여율을 기록 중이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관측되고 있다. 경기도는 43.0%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광주(43.3%)와 인천(43.4%), 제주(44.4%)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 지역의 투표율은 46.1%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치와 거의 유사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율 급증의 원인을 지역 사회의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력한 열망에서 찾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방 행정의 책임성과 생활 밀착형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 의식이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높은 투표율은 당선자의 민주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향후 지방 정부 운영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표율의 양적 팽창이 반드시 정치적 질서의 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분석도 제기된다. 진영 간의 극심한 대립이 각 지지층을 투표소로 강하게 결집시키는 이른바 '대결의 정치'가 투표율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참여 수치보다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공약과 자질을 얼마나 면밀히 검토했는지가 선거의 실질적 가치를 결정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남은 투표 시간 동안 유권자들이 투표 절차를 준수하며 안전하게 투표를 마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유권자는 본인의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로 이동하여 투표해야 한다. 투표 시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효력이 인정된다.

공식 투표 종료 시각이 다가옴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제7회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0.2%, 제8회 지방선거는 50.9%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선거가 60%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관위는 전국 256개 구·시·군 선관위에서 취합되는 투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투표 마감 직후 개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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