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청주 도심서 대낮 만취운전 차량 4대 연쇄 추돌 후 도주한 20대 검거

이겨례 기자
청주 도심서 대낮 만취운전 차량 4대 연쇄 추돌 후 도주한 20대 검거
©연합뉴스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20대가 대낮 도심에서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골목길과 대로변을 가리지 않고 연쇄 추돌을 일으켰으며, 도주 중 신호 대기 상태에서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되었다. 이번 사고로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되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청주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에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고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의 추격 끝에 검거되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면허 취소 기준을 상회하는 만취 상태에서 무모한 주행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의 시작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청주시 우암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발생하였다. A씨는 골목길을 주행하던 중 길가에 정상적으로 주차되어 있던 차량 2대를 먼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그대로 차량을 몰아 현장을 이탈하며 본격적인 도주 행각을 벌였다.

도주 과정에서도 A씨의 위험천만한 운전은 멈추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재산 피해를 야기하였다. 골목을 빠져나와 대로변으로 향하던 A씨는 갓길에 세워져 있던 또 다른 차량 2대를 연이어 추돌하는 2차 사고를 일으켰다. 대낮 시간대 통행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은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었다.

연이은 사고 소음과 비정상적인 차량의 움직임을 목격한 시민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를 접수하였다. 목격자들은 도주 차량의 번호와 이동 방향을 신속하게 경찰에 전달하며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예상 도주로를 차단하고 순찰차를 급파하여 해당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A씨의 도주는 사고 지점에서 상당 거리 떨어진 성화동의 한 도로 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도주하던 A씨의 차량은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위해 잠시 멈춰 섰으며,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경찰이 차량을 포위하며 A씨를 제압하였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취기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실시된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훌쩍 넘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음을 의미하며,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장소와 정확한 음주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낮 음주운전은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들에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앙과도 같은 중대 범죄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는 행위는 법치주의 질서를 무시하는 행태로 엄중한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사 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시 단속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 전문가들은 처벌 강화만큼이나 음주운전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법적 처벌은 사후 약방문에 불과하므로 운전자 개개인의 준법정신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파손된 차량 4대에 대한 피해 보상 절차와 함께 도로교통법상 규정된 엄격한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대낮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시민 신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경찰은 향후 불시 단속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주택가와 유흥가 주변뿐만 아니라 도심 외곽 지역까지 단속망을 넓혀 음주운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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