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반등을 기대했던 인천항 물동량이 중동발 악재에 발목 잡혀 0.8%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특히 지난 4월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은 40%나 급감하며 중동 정세 불안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항 전체 물동량은 총 4천677만2천RT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4천712만9천RT) 대비 0.8% 줄었다.
특히 벌크 화물 부진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벌크 물동량은 2천958만1천RT로 지난해(2천981만5천RT) 대비 0.8% 감소했으며, 지난 4월 한 달간은 전년 동월 대비 18% 급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은 중동 정세 불안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 4월에만 125만3천RT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08만8천RT)보다 무려 40%나 폭락했다. 이는 핵심 LNG 수입국인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하면서 중동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의 핵심 물동량 지표인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저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111만5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만4천TEU)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346만TEU, 2024년 356만TEU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2025년) 344만4천TEU를 기록하며 이미 다소 꺾인 바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항만 업계는 중동 사태 장기화와 국제 유가 상승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의 중동행 컨테이너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상승 부담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저속 운항을 택하면서 선박 입항 지연 등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 간접적인 타격이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와 벌크 물동량이 지난 3~4월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중동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추후 물동량을 다시 회복하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의 올해 물동량 회복은 중동 사태의 향방과 국제 유가 안정화 여부에 달려있으며,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요 항만들이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중동 정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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