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AI 조작” 김세의,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검찰 송치

고진아 기자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하고 고(故) 김새론 관련 허위사실을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음성과 함께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오늘(4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대표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명예훼손, 협박, 강요미수 등 중한 혐의를 대거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으며,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압박 때문이라는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I를 활용해 고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성관계했다」는 식으로 꾸며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포함됐다. 경찰은 김 대표가 이 같은 주장이 허위임을 인지하고도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 행동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김수현 측이 2025년 5월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1년 넘게 끈질긴 수사를 벌여왔다. 김 대표는 2025년 2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2025년 3월에는 고 김새론 유족 측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을 폈다. 경찰은 지난 2026년 5월 14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2026년 5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그를 구속했다.

AI 조작” 김세의,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검찰 송치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지난 2026년 6월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사 이후에도 언론에 혐의를 부인하며 석방을 주장했다. 그는 「나와 유가족들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 돼 버리는 것처럼 (상황이) 그렇게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주장이 허위가 아님을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제 사건은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혐의 내용을 바탕으로 김 대표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재판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무분별한 허위 사실 유포가 가져오는 심각한 사회적 파장과 그에 따른 엄중한 법적 책임에 대한 경종이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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