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정부, 요양병원 호스피스 '5곳' 날개 달았다…말기 환자 존엄한 마무리 새 전기

고진아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요양병원을 찾아 호스피스 인프라 확충에 요양병원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특화 서비스 개발 지원을 천명했다. 이는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의 올해 시행계획 확정과 맞물려, 환자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정 장관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요양병원에 특화한 호스피스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요양병원이 호스피스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실행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현재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2026년 4월 기준으로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을 포함해 단 5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는 전체 요양병원 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정부가 이번 정책을 통해 인프라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요양병원은 말기 환자 중 상당수가 임종기를 보내는 핵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호스피스 서비스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 요양병원 호스피스 '5곳' 날개 달았다…말기 환자 존엄한 마무리 새 전기
[사진=연합뉴스]

이번 정 장관의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선 일련의 정책 행보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앞서 5월 27일 권역별 호스피스센터인 충남대병원을 방문하여 호스피스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이는 호스피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복지부는 6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열고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의 2026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로써 요양병원 호스피스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전망이다.

확정된 2026년 시행계획에는 환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이 포함됐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온라인 작성 추진과 연명의료 유보·중단 가능 시기를 '임종기'에서 '말기'로 확대하는 것이 거론됐다. 특히 연명의료 유보·중단 가능 시기의 '말기' 확대는 말기 환자들이 존엄한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는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중대한 변화로 평가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온라인 작성은 접근성을 크게 높여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은경 장관의 현장 방문과 2026년 호스피스·연명의료 시행계획 확정은 요양병원 중심의 호스피스 서비스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아래 요양병원이 환자와 가족에게 존엄하고 질 높은 마지막을 선사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와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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