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74세 데이비드 번, '경계 밖' 혁신! 이날치와 첫 내한

김광현 기자

74세의 나이에도 '자기 반복은 함정'이라 말하며 49년간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번이 오는 8월 21일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경계 밖 가능성의 세계'를 탐험해 온 자신의 음악 철학을 밝혔다.

전설적인 뉴웨이브 밴드 토킹 헤즈의 리더 출신인 데이비드 번은 1977년 데뷔 이래 지난 49년간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그의 철학을 증명해왔다. 그는 「자기 반복은 함정」이라 강조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했다. 1980년 토킹 헤즈 4집 '리메인 인 라이트'에서 아프리카 음악의 영향을 흡수했고, 1989년 영화 '마지막 황제' OST로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해(2025년)에는 그래미 수상 프로듀서 키드 하푼과 정규앨범 '후 이즈 더 스카이?'를 발표하며 여전한 현역임을 과시했다. 또한 영화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엔딩곡 '디스 이즈 어 라이프'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젊은 세대와의 호흡도 잊지 않았다. 그는 「토킹 헤즈는 활동 시기에 꽤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수익이나 뒤늦은 인정을 위해 재결합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미국과 영국 주류에 머물지 않았다. 아프리카, 중국, 라틴 등 전 지구촌을 향한 음악적 호기심이 그의 영감의 원천이었다. 공립 도서관의 LP 음반, 존 케이지, 카에타누 벨로주 등으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경계 바깥에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가 있었던 것」이라는 통찰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74세 데이비드 번, '경계 밖' 혁신! 이날치와 첫 내한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번의 무대 연출 역시 혁신 그 자체였다. 지난해(2025년) 국내 개봉해 다시금 화제를 모았던 토킹 헤즈 1983년 공연 실황 영화 '스톱 메이킹 센스'에서 선보인 체구보다 커다란 재킷 퍼포먼스는 압도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 상징적인 재킷은 「일본의 전통 공연 예술 노(能)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아시아 전통 연극 극장이 사고를 해방시켰다」고 덧붙였다.

세계 다양한 지역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위해 인디 레이블 '루아카 밥'을 설립한 그는 최근 한국 밴드 이날치와 계약하며 한국 음악계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치와 함께 새 싱글 '떴다 저 가마귀'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국내 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기고 있다.

오는 8월 21일, 데이비드 번은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데뷔 49년 만에 첫 내한 공연으로 한국 팬들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다. '자기 반복은 함정'이라는 명료한 철학 아래 74세에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그의 음악 여정은 다가올 첫 내한 공연에서 한국 팬들에게 어떤 새로운 영감과 충격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현대 사회와 한국 문화계에 던지는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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