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내년부터 학부·석박사 연 200명 규모의 AI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며 응용 인재 양성을 통해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딥테크 혁신의 심장부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비전을 2026년 6월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건우 총장 주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GIST는 AI대학 신설 및 딥테크 창업 육성 플랫폼 구축 구상을 발표했다. DGIST는 내년부터 학부 100명, 석사 50명, 박사 50명 등 매년 200명의 AI 응용 인재를 선발, 대구경북 지역의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 주도에 나설 방침이다.
DGIST AI대학은 기존 과학기술원(KAIST 등)의 AI 단과대와 달리 원천기술 연구가 아닌 '응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박경준 DGIST 기획처장은 「KAIST는 AI 대학 안에 원천기술 연구 학과가 있지만 DGIST는 AI 자체를 연구하지는 않고 기업들이 요구하는 학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AI, 메디컬AI, XAI 등 3개 특화 과를 운영하며 산업체 인사를 겸임교수로 활용하는 등 실용적 교육 과정을 만든다. 또한 학부와 석사를 연계한 5년 패스트트랙 과정을 도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홍콩과기대 등 선도대학 및 빅테크 기업과도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AI대학 신설로 DGIST의 학부 정원은 기존 200명 규모에서 약 50% 가량 늘어난다. 전임 교원은 50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새 건물 건립을 위한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역 AX 영재 육성을 위해 올해 3월 융합인재교육원 내 'AI·SW 스쿨'을 설립했으며, 카카오와 협력해 대구경북 초6~고1 학생 대상 AX 특화 과정을 운영 중이다.
산업 AX 강화를 위한 기업 연계도 활발하다. 로봇, 반도체, 첨단바이오 3대 특화분야 중심의 'DGIST-기업 AX 공동연구랩'을 구축한다. 로봇 분야에는 HL만도, SL, 엘앤에프가 참여하고, 반도체는 파트론과 연구랩을 구축했다. 바이오 분야는 유한양행, 메가젠임플란트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산업 AX 거점으로는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 2028년 AX대학원, 2029년 산업AX혁신허브를 완공할 예정이다.
딥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DGIST는 정부의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으로 5년간 총 2,531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딥테크 원천기술 확보 및 확산에 주력한다. 올해 추경을 통해 DGIST 혁신창업원을 설립하고 기술지주회사,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삼각 협력 체계를 구축해 4대 과기원 공동 창업리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건우 총장은 「대학은 상아탑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파괴적 혁신으로 세상을 바꿀 인재를 직접 길러내는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며,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남부권 전체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AI·딥테크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GIST의 이번 AI대학 신설은 단순한 학사 개편을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서 어떤 혁신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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