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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투표용지 부족 사태’ 책임 인정

장선희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선거 관리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노 위원장은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중앙선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국민의 투표권 행사와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문제라고 평가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진상 규명 절차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무총장도 사의…선관위 지도부 책임론 확산

노 위원장은 허철훈 사무총장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 최고위층이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당일 혼란을 초래한 원인 규명과 함께 선관위 조직 운영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국민 신뢰 훼손”…선거 관리 부실 인정

노 위원장은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정치 참여 의지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가 손상되면서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관위원장으로서 참담함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 국정조사·감사 수용…“책임 회피 않겠다”

노 위원장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검증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확인될 경우 이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국회와 감사기관, 수사기관 등이 진행할 수 있는 각종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태악 선관위원장
노태악 선관위원장(Photo : [연합뉴스 제공])

▲ 외부 전문가 중심 진상규명위 구성

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배경과 현장 대응 과정, 관리 체계의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선거 관리 시스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 지방선거 현장 혼란…선관위 비판 여론 고조

지난 3일 실시된 제9회 지방선거 본투표에서는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송파구 등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참여에 불편을 겪었고, 선관위의 준비 부족과 현장 대응 미흡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선거 관리의 기본적 책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선관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잠실 투표소 봉쇄 논란도 변수

특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 의해 봉쇄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경찰력 투입 이후에야 정상화됐다.

경찰 약 1천 명이 동원된 끝에 투표함 2개가 2박 3일 만에 반출되면서 선거 사후 관리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투표용지 부족 문제와 함께 선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적 점검 요구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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