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BUX)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자 지출 감소와 운영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 4일(현지시간), 마감된 주가는 전일 대비 0.62% 내린 97.28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 탈환에 실패했다. 시장은 연준의 고금리 유지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선택적 소비재인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의 기저에는 북미 시장의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 정체라는 구조적 결함이 자리 잡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수 분기 동안 가격 인상을 통해 매출을 방어해 왔으나, 가격 저항선에 부딪힌 소비자들이 저가 브랜드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한 대기 시간 증가가 고객 경험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또한 기업 가치 산정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루이싱 커피 등 현지 저가 브랜드와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중국 내 매장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단위당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전체 영업 이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최고경영자가 추진 중인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전략은 여전히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매장 운영의 단순화와 바리스타 처우 개선을 통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이 단기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 공급망 비용의 증가는 수익성 개선 속도를 늦추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현재 주가 수익비율(PER)이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소비 트래픽의 본질적인 회복 없이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보수적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중이다.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스타벅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실질적인 지표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JP모건의 한 수석 분석가는 "스타벅스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경기 사이클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로열티의 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가 실제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반등보다는 바닥 다지기 과정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스타벅스의 주가는 95달러 선의 강력한 지지 여부를 시험받게 될 전망이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90달러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상방으로는 105달러 부근에 형성된 매물대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실적 가이던스 제시가 필요하다.
향후 스타벅스의 주가 향방은 차기 분기 실적 발표에서 나타날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의 반등 여부에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개선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업 내부의 혁신안이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가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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