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030 분노, 잠실 개표소 사흘째

고진아 기자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분노가 '재선거' 요구로 폭발하며 06월 07일 잠실 개표소 앞 시위는 사흘째 심야까지 이어졌다.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수만 명의 인파가 개표소를 봉쇄한 채 밤을 지새우는 가운데, 개표소 내 선관위 직원 이탈 의혹과 경찰의 향후 개입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06월 07일 새벽 1시 현재, 올림픽공원 일대 잠실 개표소 8개 출입구는 1만6천~1만8천여 명의 인파에 의해 봉쇄된 채 사흘째 밤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06월 06일 오후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 명까지 불어났던 시위대는 '투표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과 재선거를 촉구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번 시위는 06월 05일 오전 10시 잠실7동 투표함 이송과 함께 시작됐다.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겪은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민들은 투명한 선거 절차와 공정한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 데이터에 따르면 시위 참여자의 39.2%가 20대로, 2030세대가 이번 시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인 홍기(33)씨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게 없고 묵인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밝히며 자발적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대학생 백서연(22)씨 역시 「우리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제대로 된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30 분노, 잠실 개표소 사흘째
[사진=연합뉴스]

시위의 양상은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전 트럼프 1기 행정부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는 06월 06일 오후 6시 30분께 시위에 합류해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경찰은 현재 1천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으나, 시위에 별다른 개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06월 07일 새벽께 개표소 내 선관위 직원 20~30명이 빠져나갔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직무 해태' 논란이 불거질 조짐이다. 시민들은 선관위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일요일인 06월 07일에도 대규모 인파의 추가 집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의 향후 개입 시점과 방식은 이번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관위 직원의 개표소 이탈 의혹이 불러올 추가적인 직무 해태 논란과 이에 대한 당국의 해명이 시위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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