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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유치 총력... K-뷰티 셔틀로 하선율 49%까지 끌어올린다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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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선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항지별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여 관광객의 지역 내 소비를 실질적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크루즈 관광 산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내실화를 동시에 꾀하는 '2026 크루즈관광 활성화 사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5일 부산항에 입항한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열캐리비안의 17만 톤급 대형 선박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에서 열린 제21회 크루즈발전협의체 회의를 통해 구체화됐다. 관광공사는 2026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방위적 마케팅 노선에 돌입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협력하여 크루즈 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이번 활성화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기항지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해외 기항지 공동 전시박람회 참가와 글로벌 선사 대상 팸투어 실시, 그리고 로열캐리비안 등 주요 선사와의 연계 공동 마케팅 등이 포함됐다. 단순히 선박을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기항지의 매력을 선사 측에 각인시키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글로벌 크루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한국을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항지에서의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입항부터 하선, 체류에 이르는 전 과정에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한다. 특히 지난달 부산항 기항 당시 로열캐리비안과 공동으로 운영한 선원 전용 'K-뷰티 셔틀버스'는 인프라 개선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터미널과 서면메디컬스트리트를 연결하는 셔틀 운영 결과, 기존 29% 수준에 머물렀던 선원 하선율이 49%까지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의 선원들까지 지역 상권으로 유인하여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입증한 수치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특화된 크루즈 관광 전략을 수립하여 기항지 간 경쟁력 차별화도 추진한다. 인천은 대형 크루즈선의 모항 유치에 집중하고 부산은 항구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오버나이트 항차와 지역 축제를 연계한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제주, 여수, 속초, 새만금 등 각 지역의 고유한 관광 자원을 활용한 활성화 전략이 공유되며 전국적인 크루즈 네트워크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품은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크루즈 관광객의 급증이 지역 사회의 혼잡도를 높이고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규모 인원이 일시에 하선함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 체증과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인프라의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또한 관광객의 소비가 특정 면세점이나 대형 쇼핑몰에 집중되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실익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항지 인프라의 체계적인 확충과 함께 지역 상권과의 상생 모델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여옥 관광공사 국제관광콘텐츠실장은 "이번 협의체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민·관·학이 협력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 실장은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방한 크루즈 관광객 200만 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한국 관광 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협력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서비스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향후 관광공사는 글로벌 선사들과의 협상을 지속하며 한국을 필수 기항지로 포함하는 항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거대한 소비 시장이자 움직이는 호텔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정부의 공격적인 투자와 지역별 특화 전략이 맞물린다면 2026년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관광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크루즈가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향후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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