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금값 5,000달러 선 탈환…저가 매수세 유입

장선희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최근의 급락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사상 최고치에서 기록적인 하락을 겪은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귀금속 시장이 기술적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급락 후 저가 매수 유입…금, 이틀 연속 반등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은 아시아 거래 초반 한때 2.1%까지 오르며 전일 6%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금값 반등을 뒷받침했다.

다만 금 가격은 여전히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2%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 대비로는 약 15% 상승해 연간 기준 강세 흐름은 유지하고 있다. 은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 “강제 매도는 일단락”…변동성에 개인투자자 이탈 가능성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귀금속 시장에서의 강제 매도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일주일간의 극심한 변동성이 개인투자자들을 관망세로 몰아넣을 수 있으며, 이는 그동안 중요해진 개인 매수층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투기적 랠리의 후유증…과도한 상승에 대한 경고 현실화

지난달 귀금속 가격 급등은 투기적 모멘텀, 지정학적 불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상승 속도와 폭이 과도하다는 경고도 잇따랐다.

결국 지난주 말 은 가격은 사상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고, 금 역시 2013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금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중국 자금·서구 개인투자자·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 증폭

중국계 펀드와 서구권 개인투자자들이 귀금속에 대규모 포지션을 쌓은 데다, 레버리지 ETF와 콜옵션 매수 열풍까지 겹치며 가격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지난주 금요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시작된 급락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지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 “변동성 지속”…금의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효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귀금속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니클라스 베스터마르크 BofA EMEA 원자재 트레이딩 총괄은 “금은 은보다 더 강하고 장기적인 투자 논리를 갖고 있다”며, 가격 부담과 시장 혼란이 포지션 규모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투자 수요 자체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대형 은행들, 금 회복 전망 유지…6,000달러 전망도

여러 글로벌 은행들은 금값의 회복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온스당 6,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달러 약세 속 금·은 동반 상승

싱가포르 시간 오전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5,048.55달러로 2.1% 상승했고, 은은 86.90달러로 같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일제히 올랐다.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전일 0.3% 하락 후 0.1% 소폭 반등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값 5,000달러 선 탈환…저가 매수세 유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