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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에 늦어진 출산…30대 후반·40대 11개월째 상승세

음영태 기자

출산율이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 흐름 속에서도 연령대 별로 뚜렷한 온도 차가 나타났다.

과거 출산의 중심이었던 30대 초반은 주춤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출산은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통계 변동이라기보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구조적으로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 30대 후반·40대 출산율 상승, ‘예외’ 아닌 ‘새 흐름’

5일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했다.

2024년 1~11월 평균 출산율이 50명대를 회복한 점은 상징적이다.

40대 역시 하락 없이 증가 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령 출산이 더 이상 일부 계층의 선택이 아니라, 현실적인 출산 주력 연령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 30대 초반 출산율 둔화

30대 초반 출산율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특히 하반기 들어 전년 대비 하락세가 나타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출산 의지가 줄었다기보다, 결혼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는 시점 자체가 더 늦춰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30대 초반이 ‘첫째 출산의 표준 시기’였다면, 이제는 준비 단계에 머무르는 연령대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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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20대 출산 감소, 선택이 아닌 구조의 문제

20대 출산율은 전반적으로 하락 또는 정체 상태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 변화도 있지만, 주거·고용·소득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제약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대 초중반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수 없는 시기’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출산은 점점 “가능해진 뒤에 하는 일”이 되고 있으며, 그 가능 시점이 30대 중후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 초혼 연령 31.6세가 바꾼 인구 구조

이러한 연령대별 차별화 현상의 근본 원인은 '초혼 연령의 상승'에 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30.0세에서 2024년 31.6세로 가파르게 올라갔다.

결혼 후 첫아이를 갖기까지의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30대 후반과 40대의 출산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0대 후반과 40대 출산률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저출산 완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물학적 한계와 고위험 임신 증가라는 또 다른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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