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손실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중대한 충격이 발생했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사드 알카비 CEO는 이번 피해로 연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수익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손상된 설비는 최대 5년간 복구가 어려워 장기적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핵심 생산시설 타격…장기 계약 이행 불가 선언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생산 설비 14기 중 2기가 파손되었고, 가스액화(GTL) 시설 1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연간 1,280만 톤 규모의 LNG 생산이 중단된다.
카타르는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 중국 등과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중동 분쟁의 확산…에너지 시설 직접 공격 위험 현실화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 인프라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며 발생했다.
알카비 CEO는 “이번 공격은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라며, 특히 라마단 기간 중 ‘형제 국가’ 간 공격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강조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인프라로 직접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글로벌 기업과 주요 수요국 직격탄
피해를 입은 LNG 설비에는 미국 엑슨모빌(ExxonMobil)과 쉘(Shell)이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KOGAS), 유럽 에너지 기업, 중국 수입업체들이 직접적인 공급 차질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LNG 외 연관 산업까지 연쇄 타격
LNG뿐 아니라 응축수(condensate) 수출은 24%, LPG는 13%, 헬륨은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륨 공급 감소는 반도체 산업(특히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LPG 감소는 인도 등 신흥국의 생활 에너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즉, 이번 사태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구조적 위기다.
▲ 북부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차질…장기 공급 불안 확대
카타르의 핵심 프로젝트인 ‘노스필드(North Field)’ 확장 사업도 중단된 상태이며, 최소 1년 이상의 지연이 예상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LNG 공급 확대 계획에도 차질을 초래하며, 에너지 시장의 장기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알카비 CEO는 “에너지 시설은 어떤 분쟁에서도 공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메시지로, 향후 국제사회에서 에너지 인프라 보호 논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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