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애슬레저 의류 기업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NASDAQ: LULU) 주가가 151.39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4.62% 하락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2026회계연도에 대한 신중한 전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 2025년 4분기 실적은 기대치 상회, 그러나 매출총이익률 하락
룰루레몬은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36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5.0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매출 35.8억 달러, EPS 4.78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50bp(베이시스포인트) 감소한 54.9%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관세 영향과 할인 판매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지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 감소하며 핵심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가 확인되었다. 반면 국제 시장에서는 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 2026년 연간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시장 우려 증폭
룰루레몬은 2026회계연도 연간 순매출 전망치를 113.5억 달러에서 115억 달러 사이로 제시하며 전년 대비 2%에서 4%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115.1억 달러에서 115.2억 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연간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2.10달러에서 12.30달러로 예상되어 시장 컨센서스인 12.58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2026년 약 3.8억 달러의 관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북미 지역 매출은 1%에서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진은 제품의 신선도 부족과 할인 판매 증가를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북미 지역에서의 정가 판매 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리더십 공백과 이사회 분쟁, 투자 불확실성 가중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 캘빈 맥도날드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룰루레몬은 임시 공동 CEO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구 CEO를 물색 중이다. 이러한 리더십 공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기에 창립자 칩 윌슨이 이사회의 거버넌스 문제와 CEO 승계 과정에 대해 비판하며 위임장 대결을 시작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룰루레몬은 3월 17일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의 전 CEO인 칩 버그를 독립 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하향 조정, 주가 52주 신저가 기록
부정적인 전망과 리더십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러 투자은행들이 룰루레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시티그룹은 3월 23일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췄으며, UBS 그룹 역시 3월 18일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7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3월 26일 룰루레몬 주가는 156.50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55% 낮은 수준이다. 한편 3월 20일에는 한 이사회 구성원이 164.20달러에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며 회사에 대한 내부자의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룰루레몬의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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