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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밴스 “이란 조기 철군” 시사 속 테헤란 평화안 거부 ... 유가 50% 폭등

정휘 기자
JD 벤스
©연합뉴스 제공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내 군사 목표 달성에 따른 '조기 철군'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테헤란 당국이 미국의 15개 항 휴전안을 공식 거부하며 외교적 교착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최대 50% 급등한 가운데, 4월 중순 석유 공급 대란 위기가 고조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 미 행정부의 '조기 종결' 의지와 이란의 평화 협상 공식 거부

미국 행정부가 이란 내 주요 군사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판단하에 조기 철군 카드를 꺼내 들었다. JD 밴스 부통령은 28일 보수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 장기 주둔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곧(Soon)"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현재의 에너지 가격 급등을 '매우 일시적인 반응'으로 규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 주둔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워싱턴의 낙관적인 기조는 테헤란의 강경한 태도에 부딪히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목의 휴전 제안을 "과도하고 기만적"이라며 공식 거부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주권 인정과 적대 행위에 대한 배상금 지급 등 자체적인 5개 조건을 역제안하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 의사가 없음을 천명했다.

▲ 에너지 공급망 마비와 4월 중순 글로벌 석유 대란 임계점

외교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붕괴 직전의 위기에 몰렸다. 전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3월 초부터 상업 선박의 통행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인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이 시작된 이후 국제 유가는 단 한 달 만에 40~50% 폭등했다. 에너지 분석가 존 킬더프 등 전문가들은 해협 재개통에 대한 가시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을 경우,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인도, 일본, 한국 등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산업 생산 감축을 강요받는 심각한 석유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현재 자국 수출은 유지하면서 소위 '침략국'과 연결된 선박만을 선별적으로 차단하는 봉쇄 전술을 고수하며 세계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의 4월 6일 데드라인과 군사적 무력화 지속 전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협상 기한을 확보하기 위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습 계획을 4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동부 표준시)까지 한시적으로 연기했다. 이는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유예 조치로 알려졌으나, 군사적 압박의 강도는 늦추지 않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은 우리가 떠난 후 매우 오랜 기간 이 일을 반복할 필요가 없도록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철군 전 이란의 군사 역량을 철저히 무력화(Neutralize)하는 것이 작전의 본질적 목적임을 시사했다. 현재까지 에픽 퓨리 작전을 통해 9,000개 이상의 이란 내 표적이 타격되었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작전 완료까지 향후 4~6주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교적 유예 기간인 4월 6일이 분쟁의 확전 혹은 소강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p. 총평 및 미래 전망: 외교적 불신 속 '전략적 철수'의 명암

미 행정부가 내세우는 '곧(Soon)'이라는 수사는 국내 정치적 부담과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을 수석 협상가로 내세워 이란과의 신뢰 구축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란이 주권 인정과 배상금이라는 높은 조건을 제시하며 평화안을 거부함에 따라 단기 종결은 불확실해졌다. 4월 6일 유예 기한이 종료된 후 미국이 예고한 '시설 완전 파괴' 위협을 이행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선을 돌파할 위험이 크다. 결국 4월 중순으로 예고된 글로벌 에너지 대란 전까지 해협 재개방을 이끌어낼 실질적 합의에 도달하느냐가 세계 경제의 생사(生死)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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