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성공에 힘입어 주식 발행액은 215.6% 급증했으나, 회사채는 중동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 2월 직접금융 조달 규모 8.5% 증가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19조 2,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7조 7,440억 원 대비 8.5%(1조 5,057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직접금융 조달액 증가는 주식 발행의 급증과 금융채 발행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
다만,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감소는 자금 조달 구조의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낸다.
▲ 케이뱅크 IPO 주도, 주식 발행 215.6% 급증
지난달 주식 발행 금액은 3,415억 원으로, 전월 1,082억 원 대비 무려 215.6% 증가하며 직접금융 조달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증가는 주로 기업공개(IPO) 실적 확대와 유상증가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기업공개는 3건에 2,908억 원을 기록하며 전월 2건 795억 원보다 265.8% 급증했다.
특히, 세 번의 도전 끝에 2026년 코스피 1호 상장에 성공한 케이뱅크(279570)가 2,49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IPO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나머지 2건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중소형 IPO였다. 유상증자 역시 4건에 507억 원으로, 전월 2건 287억 원 대비 76.7% 증가했으며, 모두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이 수행했다.
▲ 회사채 시장, 금융채 증가 속 일반 회사채 순상환 지속
주식 발행 활기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지난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 9,082억 원으로 전월 17조 6,358억 원 대비 7.2% 증가했으나, 2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48조 4,481억 원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중동 전쟁 장기화 기조로 인해 일반회사채의 순상환이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일반회사채의 순상환액은 3조 4,103억 원에 달했으며, 발행액은 50건에 5조 1,137억 원으로 전월보다 28.7% 감소했다. 반면 금융채는 13조 3,670억 원이 발행되어 전월 대비 37.6% 늘어나며 회사채 발행 증가를 견인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275억 원으로 42.6% 감소했다.
▲ 단기 자금 시장의 상반된 흐름
단기자금 조달 수단에서도 상반된 움직임이 관찰됐다.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7조 8,559억 원으로 전월 46조 8,926억 원 대비 19.3%(9조 367억 원) 감소했다. 반면 단기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12.9%(13조 8,787억 원) 증가한 121조 7,1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단기 자금 시장 내에서도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며 유동성 관리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2월 직접금융 시장은 IPO 성공에 따른 주식 발행 급증과 더불어 회사채 시장의 구조적 변화, 단기자금 시장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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