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퀄컴(QCOM) 주가는 1.16% 하락한 127.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세로, 반도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개별 기업의 핵심 사업 부문 제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퀄컴 주가 127.28달러 마감, 시장 우려 지속
퀄컴의 주가는 1일 127.28달러로 마감하며 1.1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최근 3개월간 25.5% 급락하며 업계 평균 하락률 7.4%를 크게 상회하는 움직임 속에 나타났다. 연초 이후로도 3월 23일 기준 25% 하락하는 등 퀄컴은 2026년 들어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성장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제약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 AI 및 PC 시장 확장 전략 가속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퀄컴은 인공지능(AI)과 PC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퀄컴은 MWC 2026에서 AI, 특히 엣지 AI 및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를 스마트폰, 웨어러블, PC, 6G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로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은 37% 더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하며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크리스티아누 아몬(Cristiano R. Amon) CEO는 웹 서밋 2026에서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전략을 공개하며 에이전트 중심 컴퓨팅과 엣지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PC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CES 2026에서 공개된 스냅드래곤 X2 플러스(Snapdragon X2 Plus) 칩은 메인스트림 노트북 시장을 겨냥하며 PC, AI 컴퓨팅 등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2025년 9월 공개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Snapdragon X2 Elite) 및 X2 엘리트 익스트림(X2 Elite Extreme) 칩을 탑재한 시스템 또한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 스마트폰 부문 메모리 공급 제약 및 애플 리스크
퀄컴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붐으로 인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투입되는 자원이 늘면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기존 D램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핸드셋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퀄컴의 핵심 사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퀄컴의 2026 회계연도 핸드셋 매출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25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스마트폰 생산량 부진이 지속될 경우 퀄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Apple)이 자체 모뎀 칩 개발을 가속화함에 따라 퀄컴과의 파트너십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애플이 퀄컴 칩 사업에 기여하는 비중이 2025 회계연도 72억 달러에서 2027 회계연도 19억 달러로 급감하고, 2028 회계연도에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퀄컴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주요 배경이다.
▲ 데이터센터, 자동차, IoT 사업 다각화 성과
퀄컴은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데이터센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6 회계연도 1분기(28일(현지시간), 종료) 자동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IoT 매출도 9% 증가한 17억 달러를 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퀄컴의 자동차 부문 매출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하고, 2026년 IoT 부문은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은 2026 회계연도 1분기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 인수를 완료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을 신설하며 인프라 지출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퀄컴은 2026년 3월 17일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고 분기별 배당금을 0.89달러에서 0.92달러로 인상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 6G 및 미래 기술 선점 노력
퀄컴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6년 3월 1일, 퀄컴은 T-모바일(T-Mobile)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5G 어드밴스드(5G Advanced)에서 6G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은 2029년부터 6G 상용화를 목표로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AI-네이티브 Wi-Fi 8 포트폴리오와 6G 기반을 위한 스냅드래곤 X105 5G 모뎀-RF(R19-Ready Modem)를 공개했다. 이러한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퀄컴의 의지를 보여준다.
▲ 전문가 전망: 중립적 시각과 장기 성장 잠재력
시장 전문가들은 퀄컴에 대해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월 30일 퀄컴에 대한 커버리지를 '중립'으로 시작하며 목표 주가를 13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다른 사업 다각화 노력으로 상쇄되면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보유(Hold)' 의견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163.77달러다.
퀄컴의 2026 회계연도 총 매출은 1.2% 감소한 438억 달러, 순이익은 10% 감소한 1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5G, IoT, 자동차 기술 등 핵심 성장 분야에서 퀄컴의 견고한 입지를 인정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퀄컴은 강력한 현금 흐름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어, 현재의 주가 수준이 저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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