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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연봉 22억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최고액 ... 데이터 분석

정휘 기자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표지석 [연합뉴스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카드업계 최고경영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으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카드사들의 지난해 실적과 연봉 공시를 통해 업계 전반의 보수 현황이 드러났다.

▲ 최고경영자 보수 현황

지난 2025년 기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1억9천100만원을 보수로 받으며 카드업계 CEO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이 보수에는 급여 15억8천300만원과 상여금 6억300만원이 포함된다. 현대커머셜 대표이사직을 겸임하는 점을 고려하면 양사 합산 보수액은 43억7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총 16억100만원을 수령하며 뒤를 이었다. 급여 6억6천만원과 상여 8억6천700만원으로 구성된 그의 보수는 삼성카드의 성과보수 체계상 취임 첫해 연봉이 전임자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삼성카드 김대환 전 대표는 2024년 60억5천900만원의 연봉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2025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해킹 사고를 겪었던 롯데카드의 조좌진 대표이사는 12억2천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8억5천만원과 상여 3억6천3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롯데카드 정보 유출 사건은 2025년 8월 발생했으며, 약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조 대표는 사과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실적 부진과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신한카드의 박창훈 사장은 7억6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KB국민카드 김재관 대표이사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2025년 부장급 특별퇴직자가 다수 발생하여 개인별 보수가 공개되는 상위 5인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보수는 9억∼11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 직원 평균 연봉 격차 심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1억4천700만원으로 카드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국내 주요 전업 카드사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하는 고임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카드 다음으로는 신한카드(1억3천700만원), 현대카드(1억3천300만원), KB국민카드(1억2천900만원), 롯데카드(1억1천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1억2천만원), 비씨카드(1억1천700만원), 우리카드(1억900만원) 역시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겼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보수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2025년 기준 8개 카드사 모두 남성 임직원의 평균 보수가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카드의 경우 남성이 1억2천500만원, 여성이 7천100만원을 받아 5천4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성별 임금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2025년부터 직급과 성별을 구분한 평균 보수액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 업계 실적 및 보수 책정 동향

주요 카드사들은 전반적인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CEO 보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 6천45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켰고,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를 1천692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조달비용과 건전성 관리 역량에서 우위를 점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일부 카드사는 CEO 교체나 취임 첫해 영향으로 성과보수가 지급되지 않거나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강화되는 보수 공시 기조는 향후 카드업계의 인력 구조 및 임금 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사고 발생 시 임원 성과보수를 삭감하거나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의 실질적인 작동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데이터는 카드업계의 경쟁 환경과 인적 자원 관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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