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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1달러 계획 ... 글로벌 에너지 시장 파장

김영 기자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으며, 통행료는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을 예정이다. 해당 방침은 국제유가와 글로벌 교역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란이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국제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사를 통한 사전 심사 및 국가별 등급 차등 적용 방침이 함께 거론되어, 해협 통과를 둘러싼 절차와 비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제 유가 상승 압력 가중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은 이미 높은 국제유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폭인 9.9% 급등하여,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란의 통행료 부과는 유조선 운송 비용 증가로 직결되어 원유 가격에 추가적인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환율 기조와 맞물려 국내 경제에 미치는 물가 상승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소비자 체감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 가격 상승을 일부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이란의 통화 전략과 미국의 반응

이란이 통행료를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받겠다는 계획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우회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 달러화의 지배력에 도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과의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독자적인 통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대한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요구하며, 파병 요청에 바로 호응하지 않는 한국에 대한 불만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백악관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직접 언급하며, 북한의 핵무력 바로 옆에 4만 5천 명의 미군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실제 주한미군 규모(약 2만 8천 5백명)보다 부풀려진 수치로 파악된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와 관련하여 미국의 압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해당 지역을 둘러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 향후 글로벌 경제 파급 효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요충지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기업의 생산 단가와 소비자의 생활 물가에 전가되어 경제 전반의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란의 통화 다변화 시도는 국제 금융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며, 달러 중심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외교적 노력과 전략적 대응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완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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