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어제미장] 애브비 주가 2.86% 하락, 경쟁 심화·항암제 우려 확산 ... 투자 심리 위축

정휘 기자
어제 미장 리뷰

2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 ABBV)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208.84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86% 하락했다. 주요 성장 동력에 대한 경쟁 압력 심화와 항암제 사업부문의 실적 우려가 투자 심리 위축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 애브비 주가 하락, 주요 요인 분석

2일(현지시간), 애브비 주가는 경쟁 환경 변화와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건선 치료제 '아이코타이드(Icotyde)'의 승인을 받으면서 애브비의 핵심 면역학 제품 '스카이리치(Skyrizi)'에 대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면역학 사업부문의 시장 점유율과 미래 수익 전망을 재평가하게 만들었다. 일부 주요 투자 기관은 이와 같은 경쟁 심화와 일부 신규 성장 동력의 시장 침투 속도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애브비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더불어, 애브비의 항암제 사업부문 역시 압박에 직면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임브루비카(Imbruvica)'와 같은 제품의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기존 항암제 매출 감소로 인해 2026년 해당 부문에서 매출 압박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는 면역학 분야의 새로운 경쟁 위협과 맞물려 애브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세레벨(Cerevel)과의 애브비 딜과 관련된 소송 가능성도 거래 관련 법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

▲ 휴미라 특허 만료와 면역학 포트폴리오 재편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는 2023년부터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하며 매출 감소를 겪어왔다. 2023년 휴미라의 미국 매출은 122억 달러를 기록하며 3분의 1가량 감소했으며, 애브비는 2024년에도 매출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휴미라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브비는 이러한 특허 만료에 대비하여 '스카이리치(Skyrizi)'와 '린버크(Rinvoq)'를 차세대 주력 치료제로 포지셔닝하며 면역학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실제로 2026년 2월 4일 발표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휴미라의 순매출은 12억 4,600만 달러로 25.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순매출은 166억 1,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면역학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순매출은 86억 2,600만 달러로 18.3% 성장했으며, 특히 스카이리치 순매출은 50억 600만 달러로 32.5% 급증하며 휴미라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는 핵심 성장 동력임을 입증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 확보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애브비의 휴미라 수익 방어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 견고한 실적과 파이프라인 확장 노력

애브비는 2025년 견고한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 2025년 연간 순매출은 611억 6,000만 달러로 8.6% 증가했으며,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0.0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25년 4분기 주당순이익은 2.71달러, 매출은 16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애브비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혁신, 제조 역량 확장을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노스 시카고의 새로운 API(원료의약품) 제조 시설 건설과 워체스터의 생물학적 제제 제조 및 R&D 역량 확장 등이 포함된다. 2026년 1월에는 리메젠(RemeGen)과 진행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이중 특이성 항체 개발을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하며 항암제 분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26년과 2027년에는 파킨슨병 치료제 '타바파돈(tavapadon)'과 희귀 혈액암 치료제 'PVEK' 등의 규제 승인, 그리고 '린버크'의 백반증 및 원형 탈모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

▲ 2026년 전망 및 투자자 시각

애브비는 강력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연간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을 14.37달러에서 14.57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1분기 EPS는 2.97달러에서 3.01달러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브비 주식에 대해 평균 "보통 매수(Moderate Buy)" 등급과 253.15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장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경쟁 심화와 특정 사업 부문에 대한 우려는 오늘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2026년 4월 29일에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회사의 성장 동력과 경쟁 환경 대응 전략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브비는 2026년 1월부터 분기 배당금을 주당 1.73달러로 5.5% 인상하여, 장기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입증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유의사항]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및 분석 내용은 시장 상황에 따른 참고 정보일 뿐, 특정 종목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기사에 포함된 수치와 전망은 작성 시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실제 시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매체는 투자 결과로 발생한 어떠한 손실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브비#ABBV#주가 하락#휴미라#스카이리치#린버크#아이코타이드#존슨앤드존슨#바이오시밀러#면역학#항암제#파이프라인#제약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