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주주환원'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주환원이 우리 동네의 도로를 정비하고, 공원을 가꾸는 일에도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을까요?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기 어렵지만, 기업의 건강한 성장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간접적인 통로를 통해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주주환원, 기업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
주주환원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 세금과 재투자를 제외한 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크게 현금으로 이익을 나누는 '배당'과 기업이 자기 주식을 사들여 없애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식 한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주환원은 기업의 재무 상태가 튼튼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2024년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으며,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권에서도 높은 주주환원율을 기록하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H투자증권은 2025년 당기순이익 1조 315억 원 중 5365억 원을 주주에게 환원하여 52.01%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했습니다. 코웨이 역시 2025년 현금 배당 1373억 원과 자사주 매입 1100억 원을 집행하며 주주환원율 40%를 이행했습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 경영, 지역사회와 연결되다
주주환원 자체는 주주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이지만,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활동은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강조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기업의 이익이 지역사회로 흘러들어 가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CSR은 기업이 재정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환경 보호, 지역사회 발전,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IPARK현대산업개발은 ESG 경영을 기반으로 교육 환경 개선과 취약계층 지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코웨이 생태숲' 조성 활동이나 '청정학교 교실숲' 조성 등을 통해 환경 보호 문화를 전파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과 지속 가능한 경영 의지가 뒷받침될 때 더욱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 세수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간접적인 동네 정비 효과
기업이 높은 수익을 내고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사업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기업 활동은 고용 창출, 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증대에 기여합니다.
기업이 납부하는 법인세와 지방소득세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재원 중 하나이며, 이 세금은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 지역의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유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례로, 하나금융지주가 청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인천시는 연간 70억~80억 원의 추가 세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업 유치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택시가 미래차,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기반 조성과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을 수상한 사례는 기업 활동이 지역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주주환원 그 자체가 동네 정비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건강하고 수익성 높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공헌하고, 세금 납부를 통해 지방 재정을 튼튼하게 하여 간접적으로 동네 정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곧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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