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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비 공제, 내 집 마련 꿈 '어떻게' 바꿀까?

재경 마켓부 기자
학원비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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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비 부담에 허리 휘는 가정이 적지 않은 가운데, 2026년부터 확대되는 학원비 세액공제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예체능 학원비와 대학생 자녀 교육비 공제 요건이 완화되면서, 가계 경제에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연 이러한 변화가 내 집 마련의 꿈을 향한 여정에 실질적인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심층 분석한다.

▲ 초등 예체능 학원비, 세금 혜택의 새 지평

오랫동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미취학 아동의 학원비는 공제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학원비 공제가 불가능해지는 '사각지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이러한 불합리가 해소된다. 만 9세 미만 또는 초등학교 1~2학년 자녀가 다니는 예체능 학원비가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되는 것이다. 태권도, 피아노, 미술, 발레 등 예술 및 체육 관련 교습비가 여기에 해당하며, 자녀 1명당 연 300만 원 한도 내에서 1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연간 최대 45만 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모든 학원비가 공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학, 영어 등 일반 교과목 학원비는 여전히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개인 과외나 무등록 학습지, 취미 중심 프로그램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오직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된 학원이나 체육시설에서 월 단위로 지급한 교습비만 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정책은 취학 전 아동과 초등 저학년 사이의 교육비 공제 단절을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학생 자녀 교육비, 소득 장벽 사라지다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2025년 1월 1일 이후 지출분부터 대학생 자녀의 교육비 세액공제 시 적용되던 소득 요건이 폐지된다. 기존에는 대학생 자녀의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 원(근로소득만 있을 경우 총급여 500만 원)을 초과하면 부모가 해당 자녀의 교육비를 공제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녀가 아르바이트 등으로 소득이 있더라도 부모가 납부한 대학 등록금 등 교육비에 대해 1인당 연 900만 원 한도 내에서 1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대학생 자녀의 경제활동을 장려하면서도 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하려는 조치다. 다만, 대학원 등록금은 자녀의 교육비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절세 효과, 내 집 마련의 '구원투수' 될까?

학원비 공제 확대와 대학생 교육비 소득 요건 폐지는 분명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절세 효과가 '내 집 마련'이라는 거대한 목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2026년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1.1%에 달해, 부동산 가격 변동이 가계 자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비 공제를 통해 절감되는 금액은 주택 구매 비용이나 전세 자금 마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교육비 공제 외에도 자녀 수에 따른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 확대, 무주택 세대주의 월세액 세액공제 허용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통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 구매를 위한 종잣돈 마련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고환율과 부동산 버블 유지 현상은 언제든 변동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므로, 단순히 세금 혜택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금융 자산 비중을 늘리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여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다.

▲ 향후 전망 및 독자를 위한 제언

2026년부터 확대되는 교육비 세액공제는 자녀 교육에 대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변화임은 분명하다. 특히 초등 저학년 예체능 학원비 공제는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정책이 '내 집 마련'의 꿈을 단번에 이뤄줄 마법 같은 해결책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복잡성과 거시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교육비 절감액만으로 주택 구매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독자들은 이러한 세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이를 가계 재정 계획의 한 부분으로 통합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첫째, 교육비 공제 혜택을 통해 절감된 금액을 무조건 소비하기보다는 주택 마련을 위한 저축이나 투자 자금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둘째, 자녀의 금융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조기에 올바른 경제관념과 자산 형성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자녀 스스로 현명한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교육비 공제 외에도 주택청약종합저축,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공제 등 다양한 주택 관련 세제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절세 전략을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작은 절세가 모여 큰 자산이 되는 길, 그 시작은 바로 현명한 정보 습득과 계획적인 실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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