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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혁신, AX 조직이 왜 핵심인가?

재경 마켓부 기자
생산적 금융
©AI 생성 이미지

 

대한민국 금융권이 2026년,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과거 부동산과 가계대출에 묶여 있던 자금을 혁신 산업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의 물결과, 인공지능(AI)을 업무 전반에 깊이 통합하는 'AX(AI Transformation) 조직'으로의 변화가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생산적 금융: 한국 경제의 새 성장 동력

생산적 금융은 금융 자원을 첨단 산업, 벤처 기업, 중소기업 등 실물 경제 성장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입하는 정책이자 금융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는 가계대출이나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영역에 집중된 자금 흐름을 바꾸어 구조적 저성장을 극복하려는 시도입니다.

정부는 2026년을 '금융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생산적 금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2025년 출범한 '국민성장펀드'가 있습니다. 이 펀드는 2026년부터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연간 3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1월 1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 하한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벤처·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상장 공모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관련 자본시장법도 2026년 3월 17일부터 시행되어 혁신 기업 자금 조달의 길이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맞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은 2026년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B금융은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을 발표했으며, 우리금융은 2025년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80조 원을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 확대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4월 5일 현재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리서치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서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AX 조직: AI가 이끄는 금융의 지능화

AX(AI Transformation) 조직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을 조직 운영의 중심에 두고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DX가 사람이 결정하고 시스템이 실행하는 방식이었다면, AX는 AI가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하고 사람이 이를 검증하고 결정하는 지능형 조직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합니다.

금융권은 2026년을 'AX 경쟁 원년'으로 선언하며 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와 EY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금융기관의 84%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도입해 운영 중이며, 글로벌 대형 은행의 80% 이상이 AI 에이전트(AI Agent)를 시범 운영하거나 도입 단계에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 수단을 넘어 금융의 질서 자체를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금융사들의 AX 도입 사례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2025년 11월 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매물 검색 서비스 '집찾는 AI'를 선보였으며, 2026년 말까지 현장 영업, 고객 상담, 컴플라이언스 등 58개 핵심 업무 영역에 300여 개의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리스크 평가, 고객 상담 챗봇, GPT 기반 수출 서류 심사 서비스 등 내부 업무 효율화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으로 2025년 한 해 약 1,720억 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2026년 4월 3일 'With CEO, 미래 금융 동행' 행사를 개최하여 은행장과 실무 직원이 AX를 주제로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등 AX 중심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생산적 금융과 AX 조직의 시너지, 그리고 과제

생산적 금융과 AX 조직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금융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여 생산적 영역으로의 자금 배분을 더욱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혁신 기업 투자에 따르는 불확실성을 줄여 생산적 금융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AX 조직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 전반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면서 인간은 최종 판단과 책임, 사람 간의 설득과 조율, 현장 감각, 윤리적 역할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서 간의 장벽을 허물고(사일로 현상 해소), 유연하고 수평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금융권의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특성상 데이터 보안 문제와 AI 학습 활용에 대한 제약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6년 대한민국 금융은 생산적 금융이라는 큰 방향성 아래 AX 조직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장착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AI를 통해 자금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동시에 고객에게는 더욱 개인화되고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금융 대전환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 그리고 데이터 보안 및 윤리적 활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입니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권은 끊임없이 배우고(Learn), 기존의 방식을 내려놓고(Unlearn), 다시 배우는(Relearn) 자세로 미래 금융을 선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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