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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다자구도 현실화 ... 국민의힘 공천 파동

김영 기자
대구시장 선거 다자구도 현실화 ... 국민의힘 공천 파동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한 일부 인사의 무소속 출마 관측이 제기되며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거물급 인사의 등판까지 겹쳐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대구의 선거 양상이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보수 표 분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존 정치 지형에 변동이 예상된다.

▲ 대구시장 선거, 예측 불허의 상황

국민의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시장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보수 유권자의 표 분산 우려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까지 더해져 대구 선거판은 연일 격동하고 있다.

▲ 주호영 의원, 기자회견 예고 및 항고장 제출

주호영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오는 8일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현재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5일에는 대구 대구수목원에서 시민들을 만났고, 같은 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도 참석해 대구시장 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주 의원은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해 윤재옥, 추경호, 유영하, 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주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8일까지 예정된 방송 인터뷰 일정을 취소하고 여러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 중이며, 6일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이진숙 전 위원장, 무소속 출마 강력 시사

이진숙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더욱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는 5일 한 매체를 통해 장동혁 당 대표로부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나,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 전 위원장은 '장동혁의 이진숙 낙선운동. 이제 와서 재보궐선거 출마하란다'라는 글을 공유하며 "기차는 떠나고…"라고 적었고, "대구-서울 300㎞. 이렇게 거리가 먼가"라며 당과의 괴리감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6일 자신의 선거 캠프를 찾은 취재진에게 "시민들의 판단 선택을 믿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려도 당의 반응은 결국 컷오프였다"고 밝히며 당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장 대표가 자신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이정현 공관위 사퇴 당시 장 대표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콜백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조만간 장 대표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식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6일에도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거나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대구시장 예비후보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 김부겸 전 총리, 대구시장 선거 본격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경선 최종 후보, 그리고 무소속 후보들이 대결하는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 거물급 인사인 김 전 총리가 등판한 데다 보수 유권자의 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대구가 '보수 텃밭'이라는 기존 아성에도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을 계속 겪고 있고 대구시장 선거 후보군을 아직 압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인 민주당 김 전 총리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6일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났으며, 추후 종교계 지도자 등을 만나며 활동 보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또한 경북 영천 출신인 민주당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병)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거 캠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캠프에는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총괄정책본부장으로 합류했으며, 김영길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이 정책본부장, 백수범 변호사가 대변인으로 각각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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