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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전 구청장 멕시코 출장 의혹, 주민 5인 감사 청구 ... 60일 감사 돌입

김영 기자
... 정원오 전 구청장 멕시코 출장 의혹, 주민 5인 감사 청구 ... 60일 감사 돌입
©연합뉴스 제공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출장에서 동행 공무원 성별을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민감사가 청구됐다. 성동구 주민 5명은 오늘 서울시 옴부즈만위원회에 관련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감사 절차를 개시했다. 해당 감사는 접수 후 60일 이내에 결과가 공표될 예정이다.

▲ 주민감사 청구 배경과 요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2023년 멕시코 출장 관련 의혹이 확산되면서, 성동구 주민들이 서울시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성동구 주민 5명은 2026년 4월 6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옴부즈만위원회를 방문해 정 후보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 후보가 특정 공무원과 출장을 다녀오게 된 경위와 해당 공무원의 성별을 공문서에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배경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주민감사 청구 제도는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의 사무 처리가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쳤을 경우, 일정 수 이상의 주민 연대 서명을 통해 직접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서울시의 경우, 자치구 사무에 대한 주민감사는 해당 자치구 18세 이상 주민 150명(일부 구는 1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청구할 수 있다. 이번 청구는 관련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되며, 서울시는 청구를 수리한 시점으로부터 60일 이내에 감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감사 과정에서 서울시는 출장 서류 일체를 성동구청에 요구하고, 현장 조사 및 관련 공무원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정 전 구청장은 퇴직 공무원이므로 사실상의 강제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 멕시코 출장 의혹의 핵심 내용

이번 의혹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로 촉발되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중이던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 칸쿤으로 출장을 다녀왔으나,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에는 해당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비정상적인 출장'이라며, 성동구청이 자료 요청 시 성별 항목만 가려 제출한 점을 들어 의혹을 증폭시켰다. 특히, 김 의원은 해당 출장이 2023년 민선 8기 기간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해외 출장이었으며, 14차례의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 동행한 사례는 이 출장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여성 직원이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정 후보 측이 "칸쿤은 경유지일 뿐"이라고 해명했음에도 실제 일정에 '해변 관광' 등이 포함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 정원오 후보 측의 해명과 쟁점

정원오 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해당 멕시코 출장이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을 위한 공무상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총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멕시코시티, 메리다 등에서 포럼 및 서밋 일정을 마친 후,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경유지로 선택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에 성별이 잘못 기재된 것에 대해서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이며, 자료 제출 시 성별 등 개인정보를 가리는 것은 통상적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행한 여성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로서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으며,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향후 감사 절차와 전망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주민감사 청구가 접수됨에 따라 심의회를 거쳐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감사 대상이 된다고 판단되면 서울시는 60일 이내에 감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이번 주민감사는 정원오 후보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과정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의혹 제기 측은 공직 윤리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반면, 정 후보 측은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있어 진실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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