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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피해 10배 증가 ... 소비자 보호 비상

윤근일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피해 10배 증가 ... 소비자 보호 비상
©연합뉴스 제공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증가와 함께 관련 피해 사례가 급증하며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안전 결제 서비스를 사용했음에도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간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 중고거래 피해구제 신청 3년새 10배 폭증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이 2026년 4월 7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을 피신청인으로 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175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024년)의 82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3년 전인 2022년의 18건과 비교하면 무려 10배에 이르는 폭증세다. 중고거래 시장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를 보호할 안전망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안전 결제 시스템 무력화 사례 증가

과거에는 중고 거래 관련 피해가 주로 개인 간 직거래에서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구매자와 플랫폼 간의 분쟁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사기 방지를 위해 마련된 안심 결제 서비스 등 안전 조치를 이용하고도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새로운 유형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한 소비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18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구매했다가 거래를 취소했음에도 플랫폼으로부터 카드 취소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안심 결제를 이용해 120만원 상당의 피규어 세트를 구입한 후 판매자의 요청으로 상품을 반품했으나, 지급했던 대금은 환급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 주요 플랫폼별 피해 현황 및 직거래 사기 규모

지난 5년간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별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번개장터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당근마켓 125건, 중고나라 77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근마켓은 5년 전인 2021년 한 해 3건에 불과했던 피해구제 신청이 지난해(2025년) 88건으로 급증했으며, 번개장터 역시 같은 기간 5건에서 57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경찰청 자료에서도 직거래 사기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2021년 약 8만여 건이던 직거래 사기 피해 건수는 지난해(2025년) 약 12만 건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피해 액수도 2천574억원 수준에서 8천741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고거래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소비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뒷받침한다.

▲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 시급

이양수 의원은 중고 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비해 소비자를 보호할 안전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플랫폼이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안전 결제 시스템 강화 등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중심의 중고거래가 일반화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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