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한국농어촌공사의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사업에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는 주민 동의 없는 사업 추진과 관광단지 계획과의 충돌을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총 9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 발전시설은 평택호 수면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기사 작성일인 2026년 4월 7일 현재, 평택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사업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주민들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시는 충분한 설명과 주민 동의 없이는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 평택시의 단호한 반대 표명
평택시는 평택호 일대에 수상레저 및 관광시설이 들어설 관광단지 조성 계획이 이미 수립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대규모 태양광 사업이 이러한 관광단지 조성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평택호가 단순한 수자원 시설을 넘어 지역의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미래 비전과 대규모 발전시설이 상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앞서 지난 2월 3일에는 평택시의회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의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며, 환경 파괴와 생태계 교란을 비롯한 중대한 위험 요인을 지적한 바 있다.
▲ 한국농어촌공사의 사업 추진 계획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월 16일 '아산호 햇살나눔 주민참여형 농어촌 재생에너지 제안사업' 시행자 모집 공고를 내며 평택호 수면 위에 9천억 원(추정)을 투입하여 발전 용량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발전설비 면적은 평택호 전체 만수 면적 2,429헥타르(ha)의 20%에 해당하는 485ha(485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이는 축구장 약 680개에 준하는 규모다. 공사는 다음 달(5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7월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30년 말 또는 2031년 초에 발전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일반 가정 18만 가구가 연간 65만 7천MWh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전망한다.
▲ 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발 확산
평택시의 공식 반대 입장 표명에 앞서, 지난 3월 23일에는 평택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주민 약 500여 명이 '평택호 태양광 설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평택시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경 및 지역경제에 대한 충분한 검증 절차 없이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평택호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이 들어설 경우 환경, 생태계, 경관 훼손은 물론 관광 자원 가치 하락과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공사의 환경 영향 및 지역 상생 해명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상태양광 사업이 환경 보전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 수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부유 쓰레기 수거 프로그램 도입 등 실질적인 상생 협의를 통해 지역민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광단지 개발과의 조화를 위해서도 경관 구역 설정 및 경관 영향 회피 설계를 추진하고, 시설에 음악 분수, 친환경 경관 조명 등을 반영하여 관광 효과를 높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발전 수익 또한 주민 '햇빛 연금'과 같은 이익 공유 모델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고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향후 전망 및 과제
평택시의 공식 반대 입장 표명과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어 평택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평택호의 미래 비전과 지역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관광단지 조성 계획과 재생에너지 발전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지혜로운 해법 모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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